'5·18 폄훼' 전광훈·주옥순 고발…"끝까지 책임 묻겠다"

코로나19가 확산중이던 2020년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2월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2023.2.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수습기자 =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고발에 나섰다.

재단은 15일 광주경찰청에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와 주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4월27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 집회에서 '5·18은 북한의 소행', '5·18 폭도들에 의해 발생했다' 등의 발언을 하고 동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당시 미국 정보기관인 비밀보고서에서 요약했다며 '5·18은 북한 간첩과 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또 '5·18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히면 사돈의 팔촌까지도 2억을 탄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공법단체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지난 5월 광주 북부경찰서에 전광훈 목사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서울 종암경찰서에 이관했으나 수사에 진전이 없어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전광훈과 주옥순의 발언은 그 자체로 중범죄에 해당하고 파급력을 고려할 때 해악은 매우 심대하다"며 "수사기관이 속도를 내 엄정하고 단호하게 수사를 진행해 응분의 책임을 추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