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보다 경험?…APBC 류중일호, 난관 뚫고 세대교체 앞당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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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지난 13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 12일 기준 호주 대표팀 엔트리에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 18명이 포함됐다.
당시 '오프너' 전략으로 한국을 무너뜨렸던 데이브 닐슨 호주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도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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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미국 마이너리그 경험자만 18명…대만은 투수력 좋아
(도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우승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우승보다는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지난 13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이같이 언급했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우승이라는 결과보다는 경험이라는 과정에 방점을 찍겠다는 뉘앙스였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사 이후 대표팀이 세대교체에 시동을 건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당장의 성과에 급급하기보단 젊은 선수들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던 한 달 전보다 경쟁팀들의 전력이 대폭 오른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아 보인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국이 출전하는 대회로 참가 자격이 와일드카드를 제외하고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로 제한된다.
애초에 일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를 사회인 야구 출신 아마추어 선수들로 꾸렸다.
이번에는 다르다. 일본프로야구(NPB) 유망주들을 소집해 미야자키에서 8일간의 훈련으로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일본시리즈(JS)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 투수 오요카와 마사키, 기리시키 다쿠마, 야수 사토 데루아키, 모리시타 쇼타도 승선했다.
한국시리즈를 뛴 LG 트윈스 정우영·문보경, kt wiz 박영현이 체력 등의 문제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2023 WBC 우승 멤버 중에선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이름을 올렸다. 마키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타율 4위(0.293)를 기록하며 164안타 29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시속 160㎞대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머린스), 2022시즌 56홈런의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호주와 대만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지난 12일 기준 호주 대표팀 엔트리에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 18명이 포함됐다.
호주는 지난 3월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잡고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당시 '오프너' 전략으로 한국을 무너뜨렸던 데이브 닐슨 호주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도 지휘봉을 잡는다.
투수력이 좋은 대만의 경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왔었던 마이너리거가 다수 빠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만만찮은 상대다.
첩첩산중이지만, 한국으로선 이들을 차례로 격파해낸다면 대표팀의 세대교체 실현 시기를 단숨에 앞당길 수 있게 된다.
대표팀은 15일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16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 일본, 대만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2위 안에 들면 19일 오후 6시 결승전으로, 그렇지 않으면 같은 날 오전 11시 3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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