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소유자 3명 중 1명 "매매가 더 떨어질 것"

정영희 기자 2023. 11. 15.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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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종합 부동산 개발회사 '피데스개발'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35~69세의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 거주지의 향후 1년 부동산 시세를 묻는 질문에 12.8%가 '올라갈 것'이라 응답해 2015년 이후 최저였던 지난해(5.1%)보다 증가했다./사진=뉴스1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주택 소유자 10명 중 3명은 추후 1년 동안 현 거주지의 부동산 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고금리 여파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 우세한데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작되며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경착륙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특례보금자리론도 올해까지만 공급됨에 따라 정책모기지 효과가 끝나는 2024년에는 집값에 큰 변화가 없거나 올해보다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과반수를 넘겼다.

15일 종합 부동산 개발회사 '피데스개발'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향후 1년 부동산 시세에 대해 12.8%가 상승('약간 올라갈 것', '많이 올라갈 것' 응답 합계)을 내다봤다. 지난해(5.1%)보다 7.7%포인트(p)올랐다. 지난해 63.3%였던 하락 전망('약간 내려갈 것', '많이 내려갈 것' 응답 합계)은 올해 34.5%로 28.8% 감소했다. 응답별로는 ▲'많이 올라갈 것' 0.3% ▲'약간 올라갈 것' 12.5% ▲'지금과 비슷' 52.7% ▲'약간 내려갈 것' 30.5% ▲'많이 내려갈 것' 4.0%다.

상승 전망은 2015년 40.4% 기록 후 지속적으로 줄어 2018년 19.0%까지 감소했지만 2019년 21.9%로 증가한 후 2021년 53.6%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금리인상의 여파로 5.1%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조사에서는 12.8%로 늘어났다.

부동산 정책이 향후 부동산 매도매수 등 거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영향있다' 0.1%, '영향 있는 편이다' 17.2%로 응답자의 17.3%가 정책 파급력이 높다고 답했다. '영향이 있다'는 답변은 2021년 48.3%, 2022년 28.7%에 이어 올해 대폭 줄었다.

향후 부동산 투자가치에 대해선 ▲'현재보다 매우 낮을 것' 1.4% ▲'낮을 것' 29.8% ▲'유사한 수준' 53.6% ▲'높을 것' 15.0% ▲'매우 높을 것' 0.2% 응답률을 보였다. 하락 응답은 31.2%로 지난해(50.8%)에 비해 19.6%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변화 방향에 관해서는 '양극화 등 지역별 차이가 날 것'이라는 응답이 3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실수요투자 수요 시장 모두 위축' 33.3%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 전개' 13.4% ▲'투자자 위주의 시장전개' 13.3%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차별화 특성으로는 '고급 인테리어주택'(40.3%) '조경특화 주택'(36.0%) '커뮤니티 특화주택'(33.7%) '헬스케어 건강주택'(33.5%) 등이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인테리어주택은 지난해 4위(33.2%)에서 올해 1위로 오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매년 선호도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아파트 선호현상도 지속됐다. 향후 주택구입시 어떤 형태를 가장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아파트'가 82.9%로 가장 높았다. '주상복합'(3.8%) '단독주택'(3.8%) '상가주택'(2.1%) '오피스텔'(2.0%) '연립·다세대·빌라'(1.9%) '도시형생활주택'(1.2%) '타운하우스'(0.8%) 순이다. '전원주택'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0.5%로 감소했다. 비(非) 역세권 아파트와 역세권 비 아파트 중 선호하는 아파트를 물었더니 71.0%가 전자를 선택했다.

역세권 판단의 기준으로는 도보 '10분 이내'가 54.3%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7분 이내' 25.6% ▲'12분 이내' 8.1% ▲'5분 이내' 7.9% ▲'15분 이내' 3.8% ▲'3분 이내' 0.3%로 나타났다.

향후 이사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6.0%로 지난해(11.6%) 대비 14.4% 상승했다. 2019년(21.5%) 2020년(9.3%) 2021년(15.8%) 2022년(11.6%)에 이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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