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제발 와, 골 넣을 선수가 없어"...김민재 前 동료 향한 나이지리아 선배의 간절한 외침

신동훈 기자 2023. 11.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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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존 오비 미켈은 빅터 오시멘이 첼시로 오길 간절히 바란다. 미켈은 나이지리아 대표팀 선배이기도 하다.

미켈은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오시멘이 첼시에 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미켈은 2006년부터 11년간 첼시에서 뛴 미드필더다. 애매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오랫동안 첼시에서 뛰며 역사를 함께 했다. 프리미어리그(PL)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잉글랜드 FA컵 우승 4회 등을 경험했다.

오시멘 첼시 이적을 원하는 이유는 첼시의 스트라이커 문제와 관련이 깊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 디에고 코스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스트라이커가 좋지 못한 활약을 했다. 스트라이커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유다. 에르난 크레스포, 안드레이 셰우첸코, 페르난도 토레스, 알바로 모라타,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올여름 니콜라 잭슨을 영입했다. 잭슨은 비야레알에서 확실한 활약을 해 기대감이 높았고 제2의 드로그바라는 호칭이 붙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제2의 드로그바라고 불렀던 이들을 민망하게 했다. 6골을 넣었기는 했지만 2명이 없는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로 거둔 해트트릭이다. 그 전까지 수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허무하게 놓쳐 비판을 받았다. 저조한 득점력과 더불어 아쉬운 영향력도 지적됐다.

아르만도 브로야,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있고 라힘 스털링, 콜 팔머가 최전방에 기용 가능하나 한계점이 분명하다. 은쿤쿠 같은 경우는 부상 빈도가 잦아 불안점이 가득하다. 겨울 이적시장에 첼시가 거액을 쓰며 스트라이커를 노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브렌트포드의 아이반 토니가 타깃인데 도박 혐의로 인해 징계를 받아 오랫동안 나서지 못해 역시 불안점이 크다.

오시멘은 매력적인 매물이다. 나이지리아 출신 스트라이커 오시멘은 2020년 릴을 떠나 나폴리에 왔다. 나폴리 역대 최고 이적료인 7,500만 유로(약 1,056억 원)를 기록하고 왔다. 나폴리 데뷔 시즌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0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14골에 성공했다. 득점력이 대단했는데 부상으로 인해 빠진 경기가 많아 기대만큼 골이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은 달랐다. 부상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득점력은 더 폭발하면서 리그 32경기 26골을 올렸다. 오시멘 활약과 함께 나폴리는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을 했다. 오시멘은 득점왕, 세리에A 올해의 팀, 올해의 공격수 등 개인 수상을 싹쓸이했다. 단번에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로 떠오르면서 수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는 오시멘을 매각할 의사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냈는데 나폴리 회장은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요구하며 거부했다. 그럼에도 오시멘을 향한 관심은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의 반대 속 오시멘은 나폴리에 남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나가고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어도 오시멘이 남아 나폴리는 강력해 보였다.

오시멘 활약은 여전하나 나폴리는 지난 시즌 나폴리가 아니다. 팀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폴리 공식 SNS 계정이 오시멘을 조롱하는 틱톡 사건이 발생하면서 신뢰가 더욱 금이 갔다. 오시멘은 나폴리와 재계약을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 오시멘과 나폴리 계약은 2025년에 종료된다. 이적료를 얻으려면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 팔아야 한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 팔 가능성도 존재한다. 오시멘이 이적시장에 나오면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팀들이 달려들 것이다.

첼시가 상황을 주시 중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니세르 킨셀라 기자는 "오시멘은 첼시의 1순위 타깃이다. 오시멘은 첼시 전설 드로그바를 우상이라고 밝혔고 PL에서 뛰는 걸 선호한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나폴리는 오시멘 이적료로 1억 파운드 이상을 원할 것이다. 겨울 이적시장에 팔 가능성은 낮다. 첼시는 내년 여름까지 오시멘을 기다릴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 상황에서 미켈은 오시멘을 향해 "다음 시즌 네가 첼시로 올 거라고 믿고 있다. 내가 이적을 중개하는 대리인 역할을 할 것이다. 첼시로 이적할 수 있도록 돕겠다. 드로그바가 떠난 후 첼시는 오시멘 같은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었다. 첼시는 골 넣을 선수를 애타게 찾고 있다. 오시멘은 적임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더 미래에도 갈 수 있다. 첼시에서 3~4년만 뛰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런던(첼시 연고지)에 사는 건 날씨를 제외하고 다 좋다. 첼시 구단 사람들, 팬들, 훈련장, 구장 모두 멋질 거다"고 하기도 했다. 미켈의 말은 첼시 팬들과 구단의 마음을 대변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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