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찾은 추경호 "이젠 상추로 삼겹살 싸먹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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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상추로 삼겹살 싸먹을 수 있겠네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방문해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지난해 급등했던 밀·콩·옥수수 등 국제가격과 스탠다드푸어스(S&P) 곡물가격지수가 최근 들어 2021년 1월 수준으로 북귀하는 등 국제곡물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업계의 물가 안정 동참 노력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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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상추로 삼겹살 싸먹을 수 있겠네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방문해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말했다. 상추 가격이 크게 오르자 시중에서 '삼겹살로 상추 싸먹게생겼다'는 한탄이 나왔지만 최근들어 가격이 안정화된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상추 가격은 40.7% 올랐다. 하지만 이날 추 부총리가 찾은 이마트 용산점에서는 적상추와 아삭이상추 모두 200g에 2180원에 판매되며 가격이 안정됐다. 정부가 상추·깻잎 등 12개 품목에 대해 유통업계 및 전통시장 등과 함께 20~30% 할인 행사를 지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추 부총리는 이날 현장방문에서 배추와 무 등 김장재료 가격 동향을 주로 살폈다. 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김장대전 할인행사'를 진행 중으로 배추 1망에 2856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10년 전 가격'이라고 추 부총리에 설명했다.
현장을 둘러본 추 부총리는 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큰 폭 하락하는 등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현장에 동행한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상 여건 개선, 출하 지역 확대와 함께 대책 물량(총 2만1000톤) 방출, 역대 최대규모 할인지원(245억원 규모) 등으로 14개 김장재료 가격(배추 20포기 기준)은 전년 김장기간 대비 10.4%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배추 가격이 지난 13일 기준 포기당 2771원까지 하락하면서 전년(3277원), 평년(3264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천일염은 지난 1일부터 총 1만톤이 시중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공급되면서 굵은소금 가격도 전년 수준인 5kg당 1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 8일까지 정부의 김장재료 할인지원 예산 245억원 중 66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잔여 예산도 계획대로 집행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추 부총리는 향후 중동 사태 추이,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날부터 10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한 관세를 신규 인하한다. △바나나(3만톤) △망고(1300톤) △자몽(2000톤) △자몽농축액(1000톤) △전지·탈지분유(5000톤) △버터(2000톤) △치즈(4만톤) △코코아(수입 전량) △닭고기(3만톤) △대파(2000톤) 등이다.
또 수입농산물 의제매입 세액공제 공제율을 10%포인트 상향하고 커피와 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등 업계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도 신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내년에도 가공용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 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지난해 급등했던 밀·콩·옥수수 등 국제가격과 스탠다드푸어스(S&P) 곡물가격지수가 최근 들어 2021년 1월 수준으로 북귀하는 등 국제곡물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업계의 물가 안정 동참 노력도 촉구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식품기업들의 원가부담 경감을 위해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도입했던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내년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만큼 업계에서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고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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