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설의 시계' 25년 만에 주인 찾았는데…알고보니 소문과 다르다? 중후함+은은한 화려함

신원철 기자 2023. 11.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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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MVP만 가질 수 있다는 '전설의 시계'가 2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문과는 전혀 다른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금으로 만들어진 묵직한 시계였다.

LG 그룹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생전이던 1998년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MVP에게 선물하겠다며 마련한 롤렉스 시계가 드디어공개됐다.

차명석 단장이 몇 년 전 "소문과는 다른 시계"라고 해명했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으면서 전설의 소문은 계속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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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롤렉스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가격이 1억 5000만 원이라더라, 레오파드 배경에 다이아몬드로 세팅까지 했다더라….

LG 트윈스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MVP만 가질 수 있다는 '전설의 시계'가 2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문과는 전혀 다른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금으로 만들어진 묵직한 시계였다. 어쩌면 이런 와전된 소문들이 이 시계를 '전설의 시계'로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LG 트윈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 5차전에서 6-2 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MBC 청룡에서 LG 트윈스가 된 첫 해인 1990년 첫 우승, 그리고 머지 않아 이룬 1994년 두 번째 우승에 이어 29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시리즈 MVP는 오지환. 기자단 투표 93표 가운데 80표 득표율 86%의 압도적인 지지로 MVP에 선정됐다.

▲ 오지환 ⓒ곽혜미 기자

오지환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9타수 6안타 타율 0.316에 3홈런 8타점으로 폭발했다. 홈런 하나하나가 영양가 만점이었다. 8일 2차전에서 1-4에서 2-4로 추격하는 분위기 반전의 솔로 홈런을 때렸다. 10일 3차전에서는 5-4 리드를 내주고 5-7로 역전당한 뒤 다시 8-7로 뒤집는 홈런을 날렸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였지만 LG는 여기서 분위기를 잡았다고 느꼈다. 오지환은 11일 4차전에서 9-1로 달아나는 3점 홈런으로 '롤렉스 레이스'에서 한발 앞서갔다.

9회초 고우석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시상식과 샴페인 세리머니가 끝난 뒤 잠실구장 구내식당에 임시 스튜디오가 차려졌다.

야구 팬들로부터 '전설의 시계'로 불리던 그 시계가 베일을 벗을 시간이었다. LG 그룹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생전이던 1998년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MVP에게 선물하겠다며 마련한 롤렉스 시계가 드디어공개됐다.

▲ 소문 속 전설의 시계는 이런 모양이었는데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사실은 이런 모양이었다. ⓒ곽혜미 기자

그런데 이 전설의 시계는 소문과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롤렉스 레이싱워치(속도계 기능이 있는 시계)에 속하는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레오파드 모델로 알려져 있었다. 시계 다이얼과 손목 스트랩이 레오파드 무늬를 하고, 여기에 수많은 다이아몬드 세팅까지 더해진 화려한 시계라는 소문이 돌았다.

차명석 단장이 몇 년 전 "소문과는 다른 시계"라고 해명했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으면서 전설의 소문은 계속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 LG 롤렉스 ⓒ곽혜미 기자

그러다 13일 시계가 그 실체를 드러내면서 소문은 소문으로만 남게 됐다.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시계는 드레스워치에 속하는 데이데이트 모델(다이얼에 요일과 날짜가 표시되는 시계)이다.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옐로골드로 만들어져 묵직하고 중후한 매력이 있다. 여기에 다이얼에 다이아몬드 세팅이 더해져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시계가 완성됐다.

이 전설의 시계는 MVP의 남다른 태도 덕분에 진짜 전설로 남게 됐다. 오지환은 "MVP에게 준다고 하면 받겠지만, 내가 차기는 부담스럽다. 선대 회장님 유품이기도 하다.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고 더 좋은 선물을 받고 싶다. 롤렉스 시계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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