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보드자산운용, 사모투자업 등록...글로벌 멀티에셋 전략 추구

박선규 블랙보드자산운용 대표

이무광 블랙보드자산운용 부사장

신생 자산운용사 블랙보드자산운용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의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절차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블랙보드자산운용은 설립 멤버들의 색다른 이력과 차별화된 투자전략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보드자산운용의 공동설립자인 박선규 대표와 이무광 부사장은 스위스, 싱가포르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대다수의 국내 사모펀드가 한정된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글로벌 채권, 환율, 원자재, 주식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에 기술적 요소를 활용한 핀테크 전략에 포커스를 맞추어, 운용시스템의 고도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아직 국제 표준에 미치는 못하는 점이 많다”며 “선진 금융기관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자산배분 기법을 활용해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미국 NYU 스턴스쿨 MBA를 졸업하고 크레디트스위스그룹 취리히 본사의 글로벌CIO본부에서 해외근무를 시작했다.

싱가포르의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 줄리어스베어그룹에서 10조원 규모의자금을 10년 이상 운용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1년 한국으로 귀국한 박대표는 최근까지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의 초대 WM본부장을 역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이 부사장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싱가포르 법인장으로 재직하면서 해외사업 확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글로벌주식, 롱숏, 메자닌 등 다양한 투자 전략에 능한 국내외 헤지펀드 전문가로 통한다.

공동설립자인 조재유 전무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SK텔레콤 게임사업 부사장과 라인게임즈 재팬의 CEO를 역임했다.

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영입된 그는 앞으로 투자와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 전략을 구사해 회사의 운용시스템을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는 LLM(거대언어모델) 등 최근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투자와 기술의 접목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