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박수근 작품 ‘가족’ 품었다

이동명 2023. 11. 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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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박수근 화백의 1956년 작품 '가족'을 소장하게 됐다.

박수근의 회화 작품 '가족'은 전시 이력이 없고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은 미공개작이다.

장양희 박수근미술관장은 "창작 연도와 보존 상태, 주제와 도상, 기존 소장품과의 조화를 고려해 이 작품의 구입을 결정하게 됐고, 한국 현대미술사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박수근의 새로운 작품을 소장하게 됨으로써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를 선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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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력 없고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은 미공개작
▲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화백이 1956년에 창작한 회화 작품 ‘가족’을 소장하게 됐다. 사진은 작품 ‘가족’ 모습.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박수근 화백의 1956년 작품 ‘가족’을 소장하게 됐다.

박수근의 회화 작품 ‘가족’은 전시 이력이 없고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은 미공개작이다. 박수근미술관은 2024년 상반기에 기획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의 크기는 18.0×24.0㎝이다.

당시 외국인에게 판매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박수근의 ‘가족’은 지난 10월 25일 미술품전문 경매회사에 출품됐다. 창작 당시 제작된 액자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그림 뒷면에 자필 서명과 창작 연도, 한자로 ‘家族’이라고 쓴 제목까지 기록돼 있다.

1950년대 중반에 제작된 ‘가족’은 박수근 특유의 황갈색으로 통일돼 있으면서도 아낙네와 아이들의 옷이 노랑, 빨강 계열로 한결 다채롭게 표현돼 있다. 형태의 굵은 외곽선 표현, 인물과 배경 간의 선명한 대비는 이 시기를 전후해 나타나는 특징이다. ‘소박한 서민의 삶’이라는 한 가지 주제 의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했던 박수근의 탐구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앉아있는 아낙네 두 사람과 어린아이 둘을 가족으로 표현해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박수근의 예술적 견해가 잘 드러나 있다.

생전의 박수근은 실제로 가족을 지극히 사랑했던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고단한 일상을 지지해 주는 버팀목으로서 따뜻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장양희 박수근미술관장은 “창작 연도와 보존 상태, 주제와 도상, 기존 소장품과의 조화를 고려해 이 작품의 구입을 결정하게 됐고, 한국 현대미술사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박수근의 새로운 작품을 소장하게 됨으로써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를 선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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