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오른다’ 전망 겨우 이 정도?…수도권 주택소유자 12.8%만 답했다 [부동산360]

2023. 11. 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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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
부동산정책 영향력 줄고 고급 인테리어주택 선호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수도권 주택 소유자 열 명 중 한 명은 현 거주지의 향후 1년 부동산 시세가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정책이 향후 부동산거래에 미칠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 등이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주택 소유자 1000명 대상으로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거주지의 향후 1년 부동산 시세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 5.1%보다 7.7%가 많은 12.8%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63.3%였던 '내려갈 것' 전망치는 올해 34.5%로, 28.8%나 감소했다. 올해 세부 응답률을 살펴보면 ‘많이 올라갈 것’ 0.3%, ‘약간 올라갈 것’ 12.5%, ‘지금과 비슷’ 52.7%, ‘약간 내려갈 것’ 30.5%, ‘많이 내려갈 것’ 4.0%의 응답률을 보였다.

향후 주택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응답은 2015년 40.4% 기록 후 지속적으로 줄어 2018년 19.0%까지 감소했지만 2019년 21.9%로 증가한 후 2021년 53.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금리인상 여파로 2022년 5.1%까지 뚝 떨어졌다가 올해 조사에서는 12.8%로 늘어났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은 내년 부동산경기와 시세가 올해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고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정책이 향후 부동산거래(매도/매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영향 있다’ 0.1%, ‘영향 있는 편이다’ 17.2%로, 응답자의 17.3%가 ‘영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영향이 있다’는 답변은 2021년 48.3%, 2022년 28.7%에 이어 올해 대폭 줄어들었다.

향후 부동산 투자가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유사한 수준’(53.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낮을 것’(‘매우 낮을 것’, ‘낮을 것’ 응답 합계)이라는 응답은 31.2%로, 지난해 50.8%에 비해 19.6%포인트 줄었다. 이 밖에 ‘높을 것’ 15.0%, ‘매우 높을 것’ 0.2%의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응답자들은 향후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양극화 등 지역별 차이가 날 것’ 37.7%, ‘실수요·투자 수요시장 모두 위축’ 33.3%,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 전개’ 13.4%, ‘투자자 위주의 시장 전개’ 13.3%, ‘변화없음’ 2.3% 순으로 응답했다.

선호하는 주택 차별화 테마를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는 '고급 인테리어주택'(40.3%)이 1위를 차지했는데 고급 인테리어주택은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해마다 선호도가 상승했다.

아파트 선호 현상도 지속됐다. 향후 주택 구입 시 어떤 형태를 가장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아파트’ 82.9%, ‘주상복합’ 3.8%, ‘단독주택’ 3.8%, ‘상가주택’ 2.1%, ‘오피스텔’ 2.0%, ‘연립·다세대·빌라’ 1.9%, ‘도시형 생활주택’ 1.2%, ‘타운하우스’ 0.8% 순으로 답했다. ‘전원주택’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0.5%로 감소했다.

도보로 역에서 몇 분 정도 걸리는 거리까지 역세권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10분 이내’ 54.3%, ‘7분 이내’ 25.6%, ‘12분 이내’ 8.1%, ‘5분 이내’ 7.9%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이사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6.0%로, 지난해 11.6%보다 14.4% 상승했으며, 2019년(21.5%), 2020년(9.3%), 2021년(15.8%), 2022년(11.6%)에 이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주거시설을 구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내적 요인으로 ‘전망·조망’(16.2%), ‘인테리어·스타일’(14.5%), ‘내부 평면구조’(14.3%), ‘부대시설’(13.5%), ‘단지 배치·향’(11.5%), ‘자재·마감재 수준’(8.5%), ‘빌트인 가구·전자제품’(8.5%) 순으로 응답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내적 상품 요인으로 ‘전망·조망’ 및 ‘실내인테리어’, ‘자재·마감재 수준’을 이전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는 수도권 지역 35~69세의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방법은 지역별 층화 후 무작위 추출로 이뤄졌으며, 조사방법은 1대1 개별 면접조사로 지난 8~11월 조사 분석이 실시됐다. 표본오차 ±3.1%(95% 신뢰수준)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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