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취임하자마자 주진우 하차…"막방도 못 해"

최유나 2023. 11. 14. 08: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민 신임 KBS 사장이 취임한 어제(13일) KBS 측이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 주진우 씨에게 하차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KBS에서 연락을 받았다"며 "이제 회사에 오지 말라는, 방송을 그만두라는, '주진우 라이브'에서 잘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진우 라이브' 외에도 '뉴스9'를 4년 동안 진행해온 이소정 앵커가 하차하는 등 KBS는 대대적인 시사프로그램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9 진행자 이소정 앵커도 하차
'더 라이브' 결방하고 프로그램 재방송 대체
언론노조 KBS 본부 "방송법 위배, 법적 대응"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 주진우 씨 / 사진 = KBS1라디오 유튜브


박민 신임 KBS 사장이 취임한 어제(13일) KBS 측이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 주진우 씨에게 하차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KBS에서 연락을 받았다"며 "이제 회사에 오지 말라는, 방송을 그만두라는, '주진우 라이브'에서 잘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토요일 방송에서 오늘 오후에 돌아온다고 했는데, 마지막 방송도 못 하고 (해고됐다)"면서 "(KBS) 간부는 방송 날 해고 통보는 비상식적인 일이고, 예의가 아닌 줄 알지만 안된다고 했다. 사장이 워낙 강경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진우 라이브'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듣지 못했는데 곧 사라질 운명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진우 라이브'는 매일 오후 5시 5분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KBS 사옥 / 사진 = MBN


KBS는 오늘(14일)부터 '특집 1라디오 저녁'으로 대체하고 기존 진행자인 주진우 씨 대신 김용준 KBS 기자를 진행자로 세우기로 했습니다.

'주진우 라이브' 외에도 '뉴스9'를 4년 동안 진행해온 이소정 앵커가 하차하는 등 KBS는 대대적인 시사프로그램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KBS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편성표를 보면, 그동안 월~목 오후 11시쯤 KBS 2TV를 통해 방송되던 '더 라이브'가 이번 주 편성표에서 통째로 빠지고,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과 '개그콘서트' 등 재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

KBS는 1TV에서 방송하는 '뉴스9'의 평일 새 앵커에는 박장범 기자와 박지원 아나운서를, 주말 앵커에 김현경 기자와 박소현 아나운서를 발탁했습니다.

'뉴스광장'의 평일 남자 앵커는 최문종 기자, 여자 앵커는 홍주연 아나운서가 맡게 됐고, 홍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뉴스9'의 스포츠 뉴스는 기존 '뉴스광장' 앵커였던 이윤정 아나운서가 맡게 됐습니다.

KBS는 "주요 종합뉴스의 앵커를 교체함으로써 KBS의 위상을 되찾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박민 사장 퇴임 요구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방송법에 위배된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본부는 "노사 단체협약과 편성규약에 따라 사측이 개편을 실무자와 협의해야 하고 긴급 편성 때는 교섭대표 노조에 통보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누구든 방송 편성에 관해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민 사장 체제와 보직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다. "해당 행위를 한 보직자들에 대해 방송법 위반과 단체협약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할 것이며, 편성 삭제와 진행자 교체와 관련해 사측에 긴급 공정방송추진위원회를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