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KS 추억' 김응용 "내가 이겼지"…김성근 "가장 아쉬운 KS"

하남직 2023. 11. 13. 19: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를 치른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고 KS를 벌인 김응용(82)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과 LG 사령탑으로 우승에 도전했던 김성근(80)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21년 전 추억'을 몰고 2023 KS 5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S 5차전서 '한국 야구 명장' 김응용·김성근·김인식 시구
KS 5차전 시구 맡은 한국야구 명장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국야구 명장' 김성근(왼쪽부터), 김응용, 김인식 전 감독이 시구하고 있다. 2023.11.13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를 치른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고 KS를 벌인 김응용(82)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과 LG 사령탑으로 우승에 도전했던 김성근(80)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21년 전 추억'을 몰고 2023 KS 5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김응용 전 회장, 김성근 전 감독은 김인식(76)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이날 마운드에 올라 LG와 kt wiz의 KS 5차전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했다.

김응용 전 회장은 1983년 해태 타이거즈 감독으로 부임해 삼성 라이온즈 시절까지 총 10차례 KS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정규시즌 2천910경기에서 1천554승을 거뒀다.

김성근 전 감독은 2천651경기를 지휘해 1천388승을 거두고 3차례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차지했다.

김인식 전 감독은 2천56경기에서 978승을 거둔 가운데 2006, 2009,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 전 회장의 공은 해태 왕조 시절 포수 장채근 홍익대 감독, 김성근 전 감독의 공은 SK 왕조를 함께 구축한 박경완 LG 코치, 김인식 전 감독의 공은 베어스 시절의 추억을 공유한 홍성흔이 받았다.

한국야구 역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함께 쓴 '삼김'(三金)의 시구에 야구팬들은 향수에 젖었다.

세 명의 명장 모두 "야구장에 오니 정말 좋다. 같은 시대에 경쟁하고, 손을 맞잡기도 한 우리가 KS에서 함께 시구를 해 더 뜻깊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시리즈 5차전 시구자 김응용-김성근-김인식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이 시구하고 있다. 2023.11.13 pdj6635@yna.co.kr

서로의 투구에 대해서는 '칭찬 일색'이었다.

김성근 전 감독은 "시구 제의를 받고, 가족과 공을 몇 개 던져보긴 했다. 더 먼 곳에서 던지는 훈련을 했는데 오늘 시구 거리는 짧더라"고 웃었다. 실제 이날 김성근 전 감독이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김성근 전 감독은 "김응용 회장과 김인식 감독은 노련한 투구를 했다"고 껄껄 웃었다.

김응용 전 회장도 "지금 당장 투수로 뛰어도 될 정도로 공이 좋지 않았나"라고 호탕하게 웃은 뒤 "김성근·김인식 전 감독도 연습을 좀 한 것 같다"고 했다.

LG가 치르는 KS를 보며 김응용 전 회장과 김성근 전 감독은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면 김응용 전 감독의 어깨가 조금 더 올라간다.

2002년 KS에서 김용용 감독이 이끈 삼성이 김성근 감독의 LG를 4승 2패로 제치고 우승했다.

치열한 승부를 마치고서 김응용 당시 삼성 감독이 "야신과 싸운 것 같다"고 김성근 LG 감독을 예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추억은 승자의 것이다.

김응용 전 회장은 "결국 내가 이겼지"라고 21년 기억을 유쾌하게 떠올렸다. 김성근 전 감독은 "가장 아쉽게 진 KS"라고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21년 전을 회상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