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염원한 우승 눈앞…염경엽 감독 "오늘 끝내고 싶다, 간절하다"[일문일답]

김민경 기자 2023. 11.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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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늘(13일) 끝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 간절한 바람을 표현했다. LG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와 5차전을 치른다. LG는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2차전 5-4, 3차전 8-7, 4차전 15-4로 이기면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LG는 1차전 패배로 25.6%까지 떨어졌던 우승 확률을 94%까지 끌어올렸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단 한번도 선발 라인업을 교체하지 않는 뚝심을 보여줬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다. 켈리는 1차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켈리는 5차전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확정하는 투구를 펼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염 감독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오늘 끝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 자리에 어떤 감독이 있든 오늘 끝내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간절하다"며 우승을 염원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다음은 염경엽 LG 감독과 일문일답.

-선수들 자신감 최고치일 것 같은데, 경계도 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기본기에 충실하는 게 이길 확률이 높다. 나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선수들이 기본을 바탕으로 전략을 짜야 승리할 확률이 높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아진 것은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많이 바꾸고 있는 게 페넌트레이스와 흐름이 조금 다르다. 타이밍이 앞으로 가면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 점을 전략 파트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공격 쪽에서 그 루틴을 잘 지킨다면,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누가 먼저 앞에서 잡아서 장타를 만들어 내느냐일 것 같다.

-1차전 때 고영표에게 안타를 많이 치긴 했다.

그때는 경기 감각이 덜 올라올 때고, 지금은 흐름이 잘 형성돼 있으나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까지 타격 흐름을 이어 가 주길 감독으로서 바란다. 지키는 야구를 얼마나 타자들이 잘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쳐야 할 때 적시타가 안 나와 고전했다. 1차전과 한 가지 다른 점은 그때보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는 점이다. 야구가 그렇다고 계속 터지는 게 야구가 아니다. 경기 진행하면서 흐름을 봐야 한다.

-1회 번트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번트 댄다 안 댄다가 아니라 오늘도 선취점이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 염경엽 감독, 켈리 ⓒ곽혜미 기자

-투수들 컨디션 확인했는지.

전체적으로 쉬어야 할 투수들이 이틀씩 쉬어 큰 무리 없이 불펜 운영이 될 것 같다. 불펜보다는 켈리가 키포인트다. 켈리가 얼마나 긴 이닝을 잘 막아 주느냐. 선발 야구 얼마나 대등하게 가느냐가 중요하다. 후반에 한 점 싸움이 될 것이다.

-고우석 이정용은.

똑같이 쓴다. 변함없다. 등판하지 않는 투수는 김윤식과 임찬규다.

-날씨가 추운데 방망이 결과가 좋다.

그래도 준비 과정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청백전이지만, 자기 감을 유지하려고 어느 팀보다 경기를 많이 했다. 코치들이 청백전이지만 경기 컨디션 찾게 중점을 둔 게 어느 해보다 빨리 적응하고 타격감이 올라오는, 좋은 쪽으로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조금 많았다. 4경기 정도가 적당한데 (6경기를 했으니까), 그동안 경험상 투수들은 괜찮은데 타자들이 1, 2차전에 떨어져서, 내 매뉴얼에 그렇게 써 있다. 경기를 많이 해라.

-그런데 왜 표정이 어둡나.

절실해서 그렇다. 겸손해야 하기 때문에. (웃는 사진이 많던데) 홈런만 치면 애들이 자꾸 나를 끌고 간다.

▲ 염경엽 감독, 오스틴, 박동원 ⓒ곽혜미 기자

-박동원은 스윙 궤도가 5월 때와 흡사한가.

찾으려고 코치들과 준비를 많이 했다. 그 효과가 조금 있는 것 같다. (박)동원이가 내년에는 조금 더 좋은 타자로 발전하는 루틴이 생기리라 생각한다. (오)지환이도 조금 바꾸고 있고, 동원이도 바꾸고 있다. 두 선수는 지금 커리어보다 훨씬 높은 커리어를 터트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가면 내년에 우린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다.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도 더 발전할 수 있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김)현수도 3할3푼을 치는 타자였다. 아직까지 야구 열정으로 봐선 내리막이 아니라 전성기를 더 누릴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잠재력을 코치진이 얼마나 더 빼내느냐가 우리가 할 일이다. 한국시리즈 3주 훈련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들을 비시즌에 12월에 개인 연습할 때 혼자 준비할 능력이 되는 선수들이다. 내년 시즌에 더 좋아질 것이고, 밑에 선수들도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코치가 중심 선수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고참이 밑에 선수들을 키워내고 성장시킬 것이다.

-kt 공략법은.

쉬운 경기는 없다. 한국시리즈는 특별한 경기, 빨리 점수차를 벌리면서 상대가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벌어진 경기다. 5차전은 1, 2차전과 같은 분위기로 진행되리라 본다. 5차전이 아닌 또 1차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염경엽 감독 오지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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