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치매 투병 ♥아내 직접 병간호→임영웅·송가인 트로트 4대 천왕” (라디오쇼)[종합]

장예솔 2023. 11. 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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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엔터테인먼트 제공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의 병간호를 직접 한다고 밝혔다.

11월 1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가수 태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지방 행사 갈 때마다 사모님을 모시고 간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태진아는 "아내가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다. 1년 반 전부터 병세 속도가 빨라졌는데 지금은 제가 느낄 때 멈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태진아는 지난달 29일 신곡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를 발표했다. 태진아는 "2년 전부터 병간호를 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몇 자씩 글을 썼다. 더 이상 '나를 잊어먹지 말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당신을 위해 만든 노래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CD 표지에 같이 찍은 사진을 넣고 작곡을 아들 이루에게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에도 CD를 놓고 집에도 CD를 놔뒀더니 아내가 좋아하더라. 34년 전에 '옥경이' 이후 다시 아내를 주제로 만든 노래"라며 "전국에 계신 노부부를 위해 바치는 노래이기도 하다. 행사에서 1절 부르고 2절 들어갈 때쯤 되면 관객들이 다 우신다"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직접 아내 목욕도 시킨다고. 태진아는 "제가 직접 목욕 시키고 없을 때는 이루가 시켜준다. 저와 이루를 50%씩 찾는다. 제가 목욕시켜주다가 발목을 삐었더니 이루가 '아빠 제가 다 할게요' 하더라. 대소변도 다 받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태진아를 '트로트의 황제'로 지칭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시는데 후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었다. 태진아는 "저는 행복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가수들이 탄생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태진아는 "제가 일생 트로트를 하지 않았나. 트로트 후배들이 갑자기 많아지니까 너무 좋았다"며 "그 후배들이 내 노래를 불러준다. 경연 때 내 노래를 많이 불러주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고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후배 4대 천왕'을 꼽아달라는 제안에 태진아는 "안 들어가면 서운해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면서도 임영웅, 이찬원, 송가인, 홍지윤, 은가은을 선택했다. 태진아는 "가끔 후배들 이름이 기억 안 날 때가 있다. 그래도 자주 연락해주는 김희재, 이찬원은 금방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무대 의상으로 유명한 태진아는 "그런 옷을 입고 '가요무대'나 '열린음악회'에 나가면 눈에 확 들어온다. 엔딩할 때 열댓 명 서있지 않나. 그러면 나밖에 안 보인다. 그것도 작전"이라고 전했다.

태진아는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활동한 바 있는 유재석에게 의상을 빌려줬다고. 태진아는 "재석이가 재킷 사진을 찍을 때 핑크색 반짝이 의상을 빌려줬다. 가끔 입고 행사장 가면 '유재석 빌려준 옷'이라고 하더라. 재석이와 사이즈가 비슷해서 바지까지 맞았다"며 놀라워했다.

태진아는 변함없는 몸매 비결에 대해 "행사나 콘서트가 있으면 그 지역에 가서 고기도 먹는다. 배를 든든하게 하고 노래를 부르지만 집에서는 오이만 먹는다. 오이와 양파를 많이 먹고 물도 10통 정도 마신다"며 30년째 식단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태진아는 '쌍꺼풀 수술 하셨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시인하며 "왼쪽 눈은 절개했고 오른쪽은 중간을 찝었다. 나이 먹으니까 속눈썹이 눈을 자꾸 찌른다. 살짝 했는데 기왕 할 거면 크게 할 걸 그랬다. 요즘 다시 눈을 찌른다"고 속상해했다.

이어 "송대관 선배도 했다. 쌍꺼풀만 한 게 아니라 보톡스도 맞았다. 현철 선배도 했다"며 "나는 아직 보톡스는 안 맞아봤다"고 동료들의 성형 수술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태진아는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 박명수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청취자를 향해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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