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도 사람이었다' KIM,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 → 실점 빌미된 패스 미스 + 수비진 최하 평점...뮌헨은 4-2 역전승

이성민 2023. 11.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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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실점의 빌미가 된 패스 미스를 범했지만 팀의 승리로 위기를 넘겼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뮌헨은 1경기를 덜 치른 바이엘 레버쿠젠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담당했고 세르주 그나브리-토마스 뮐러-르로이 사네가 2선을 이뤘다. 3선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콘라트 라이머였다. 포백은 부나 사르-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하이덴하임은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은 팀 클라인디스트였고 측면 윙어로 얀-니클라스 베스테, 에렌 딘키가 포진했다. 중원은 노르만 토이어카우프, 얀 쇼프너였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레나르드 말로니가 섰다. 포백은 요나스 푀렌바흐-베네딕트 김베르-패트릭 마인카-하크타브 오마루 트라오레였고 골키퍼 장갑은 케빈 뮐러가 꼈다.

김민재는 또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 수를 소화하고 있다. 김민재가 공식전 17경기에 출전한 반면 우파메카노는 13경기,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10경기였다. 데 리흐트는 현재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 우파메카노도 지난 10월 햄스트링을 다쳐 최근에 복귀했다.

뮌헨은 전반전부터 2골을 몰아치며 앞서갔다. 전반 14분 르로이 사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문을 등진 상태에서 강력한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케인의 슛은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뮌헨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뮌헨은 전반 막판에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44분 사네가 올려준 코너킥을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문과 거리가 있었지만 케인은 자신의 파워로 득점에 성공했다. 뮌헨은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 뮌헨은 연거푸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2분 딘치가 올려준 크로스가 김민재를 맞고 중앙으로 흘렀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클라인디스트가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하이덴하임은 한 골차로 따라붙었다.

후반 25분 하이덴하임은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노이어의 패스를 받은 김민재가 왼발로 동료에게 주려고 했지만 베스테가 차단했다. 중앙으로 몰고 들어온 베스테는 왼발 슈팅을 때렸다. 김민재가 태클로 막으려 했지만 오히려 그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김민재가 실수를 했지만 팀 동료들이 그의 기를 살려줬다. 후반 27분 라이머가 드리블 돌파 후 추포-모팅에게 내줬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슛은 뮐러 골키퍼에 막혔지만 뒤따라오던 게헤이루가 밀어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후반 40분 추포-모팅의 4번째 골로 쇄기를 박았다. 마티스 텔의 크로스를 추포-모팀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에서 90분 동안 걷어내기 6회, 슈팅 차단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성공 1회,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했다. 세부 기록은 준수했지만 김민재는 동점골 장면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수비진 중 가장 낮은 평점인 6.5점을 부여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를 비판할 수는 없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김민재 영입에 5000만 유로(한화 약 705억 원)를 투자했다.

뮌헨이 김민재 외에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 등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센터백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기에 김민재는 번갈아 가며 중앙 수비로 나설 거라 예상됐다. 시즌이 개막하니 이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김민재는 지난 9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부터 공식전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혹사를 당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파트너들의 잦은 부상이다. 이번 시즌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는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데 리흐트는 지난 9월 보훔전에서 무릎을 다쳐 한 달 동안 이탈했다. 데 리흐트가 복귀하자 우파메카노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지금은 데 리흐트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두 번째는 뮌헨 보드진의 이적 시장 전략 실패다. 뮌헨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때 센터백을 맡을 수 있었던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를 각각 파리 생제르맹과 인터 밀란으로 내보냈다. 뮌헨은 사우스햄튼의 아르멜 벨라-코차프, 첼시의 트레보 찰로바와 연결됐지만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에 실패했다. 뮌헨은 결국 센터백 세 명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김민재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나폴리의 세리에 A 제패헤 공헌했다. 이때의 기량을 인정받아 김민재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 최초로 2023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됐다. 김민재는 최종 순위 22위에 오르며 후보에 든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기량은 월드클래스급이지만 문제는 김민재가 점점 지쳐가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이적 시장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의하면 이번 시즌 김민재의 출전 시간은 1453분이다. 이는 뮌헨 선수들 중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부동의 스트라이커 케인(1348분)보다도 많다. 김민재의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발롱도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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