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첫 시험비행

이정호 기자 2023. 11. 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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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회피 특화…핵무기·재래식 무기 탑재
B-2 스피릿 대체…2026~2027년쯤 실전 배치
B-21 폭격기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노스롭그루먼 공장부지 활주로에서 첫 시험비행에 나서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가 10일(현지시간)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앤 스태파닉 미 공군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 등에 “B-21 레이더는 비행 테스트 중”이라면서 “이는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 국가에 대한 도발과 전략적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생존가능한 장거리 침투형 타격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의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일반에 비공개로 진행된 비행 테스트는 이날 오전 6시51분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그루먼 공장에서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B-21이 일반 전투기들과 함께 저고도로 비행하는 모습도 올라와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B-21은 B-2 스피릿 폭격기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 도입되는 폭격기다.

첨단 스텔스 기능이 탑재돼 기존 방공 시스템을 상당 수준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양은 가오리를 연상케 한다. B-21은 2026~2027년쯤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공군은 최소 100대를 배치해 B-2 등을 대체할 계획이다.

핵무기와 재래식 정밀유도 장거리 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무인기와 함께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한 1대당 제작 가격은 6억9200만달러(약 8200억원)다.

B-21은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부 계획 가운데 핵심적 부분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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