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 '히터봉' 화재 속출…주로 수족관서 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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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한 기온 저하로 전열 제품인 '시즈히터(히터봉)' 사용이 늘면서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시즈히터 취급 부주의와 과열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주요 사례는 시즈히터를 장시간 켜뒀다가 물이 증발하면서 과열된 제품이 수조를 태우거나, 누전이 나타나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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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최근 급격한 기온 저하로 전열 제품인 '시즈히터(히터봉)' 사용이 늘면서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43분께 남동구 만수동 횟집의 외부 수족관에서 불이 났다.
당시 가게 측이 불길과 연기를 발견하고 자체 진화에 나서 불은 6분 만에 꺼졌으나 수조와 외벽 3㎡ 등이 탔다.
지난 6일 오전 3시 15분께 계양구 동양동 일식 주점에서도 외부 수족관에 불이 나 전기 배선 등이 소실됐다.
이들 가게는 모두 수족관 수온 조절을 위해 전열 제품인 시즈히터를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시즈히터 취급 부주의와 과열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즈(Sheath)히터는 금속 보호관에 내장된 전열선으로 전기 열에너지를 전달해 수온을 높이는 용도로 활용된다.
흔히 '히터봉'이나 '돼지꼬리 히터'로도 불리며 식당이나 어시장·공장·가정 등에서 흔히 사용된다.
그러나 장비 특성상 사용 빈도가 높아지는 겨울철마다 관련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사례는 시즈히터를 장시간 켜뒀다가 물이 증발하면서 과열된 제품이 수조를 태우거나, 누전이 나타나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 등이다.
수조 등에 옮겨붙은 불이 주변으로 확산하며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중구 영종도 예단포 회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도 히터봉이 발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당시 화재로 입주 점포 24곳 중 14곳이 타 1억8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해 7월 18일 강화군 선원면 주택에서는 히터봉으로 물을 데우다가 욕실에 불이 나 80대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시즈히터 관련 화재가 모두 140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0억4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겨울철 시즈히터 사용이 늘면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반복되고 있다"며 "되도록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취급 시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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