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기어서 전기요금 올려봤자"…한전 직원 고백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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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지난 9일 주택용 전기요금을 동결하고 산업용만 인상했다.
한전은 지난 9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계약물량이 300㎾h 이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평균 ㎾h 당 10.6원 인상했다.
한전은 "전기요금의 원가상승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물가와 서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 및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동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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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9일 주택용 전기요금을 동결하고 산업용만 인상했다. 한전은 '서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대로라면 한전이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는 비관이 나오는 등 갑론을박이 나온다.
10일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전 직원으로 인증된 게시자가 '한전의 끝은 파산임'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자는 "전 세계에서 이따위로 전기요금 억제한 나라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지금 (한전의) 하루 이자가 100억원이고 1년이면 3조7000억원이다"라며 "이번에 산업용 올려서 연 매출 2조4000억원 상승한다는데, 개처럼 기어서 받아낸 요금 상승분으로 1년 이자도 못 낸다"고 토로했다.
게시자는 "채무가 200조원이 넘는데 요금 단가조차 결정 못하는 이 회사의 끝은 파산밖에 없다"며 "정부가 대놓고 한전 죽으라고 등 떠미는데 머리에 총 맞지 않는 이상 내년에 한전채 사겠느냐"고 주장했다.
한전은 지난 9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계약물량이 300㎾h 이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평균 ㎾h 당 10.6원 인상했다.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이번 요금 인상 대상에서 빠졌다.
한전은 "전기요금의 원가상승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물가와 서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 및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전의 적자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누리꾼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처럼 전기요금을 정부에서 정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다"라며 "전기요금을 정치권에서 표심 용도로 사용하는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밀가루값 오르면 짜장면도 오르듯이 원가가 오르면 제품가격 올리는 건 상식이다" "어차피 지금도 국민세금으로 연명하고 있다. 직접 자기주머니에서 나가지 않으니 못느끼고 있을뿐. 요금이 오르면 자동적으로 절약하게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대로 한전 직원에 대한 비판의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전 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일반 회사원들이 알게 되면 다들 뒤로 넘어갈 것"이라며 "한전이라는 회사가 온전히 직원들 노력만으로 현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나. 내부 구조조정부터 하고 국민들에게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 말하든지 하라"고 꼬집었다.
"한전 직원들은 그 동안 매년 공무원들은 꿈도 못 꿀 월급도 모자라, 성과급도 챙겨가던데 적자 잘 냈다고 성과급 받은 거냐" "원래 기간산업은 항상 적자로 유지되는 것이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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