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밤하늘 밝힌 한국 연등 205개…'빛의 우주' 전시

신창용 2023. 11. 1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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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나리에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등 문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통 한지등의 은은한 불빛을 통해 빛의 우주에서 연등회를 느껴보시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이 '2023 한국 주간'의 주요 행사로 준비한 '빛의 우주, 연등회' 전시회가 9일(현지시간) 로마에 있는 문화원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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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공동 주최
로마에서 열린 '빛의 우주, 연등회' 전시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이 함께 준비한 '빛의 우주, 연등회' 전시회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문화원에서 개막했다. 전예진 문화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11.09 changyong@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루미나리에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등 문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통 한지등의 은은한 불빛을 통해 빛의 우주에서 연등회를 느껴보시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이 '2023 한국 주간'의 주요 행사로 준비한 '빛의 우주, 연등회' 전시회가 9일(현지시간) 로마에 있는 문화원에서 개막했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이탈리아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205점의 다양한 연등회 관련 작품들이 로마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 최종호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공사, 전예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 이탈리아 현지 문화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로마에서 열린 '빛의 우주, 연등회' 전시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이 함께 준비한 '빛의 우주, 연등회' 전시회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문화원에서 개막했다. 관람객들이 문화원 입구에 전시된 등간을 감상하고 있다. 2023.11.09 changyong@yna.co.kr

혜공 스님은 축사에서 "연등회를 유럽 문화의 중심인 이탈리아에서 소개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연등회가 세계인들이 향유하는 국제적 페스티벌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호 공사는 "연등회는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큰 행사 중 하나로, 한국의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는 수많은 시민이 연등을 들고 한마음으로 걷는 연등의 거대한 행렬이 펼쳐진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회의 정신과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예진 문화원장은 "등이 주변을 환하게 비추는 것처럼, 어두워진 마음과 세상을 밝히기를 원하는 소원을 담고 있다"며 "한국의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연등회 전시를 통해 이탈리아에 한국문화와 연등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마에서 열린 '빛의 우주, 연등회' 전시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이 함께 준비한 '빛의 우주, 연등회' 전시회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문화원에서 개막했다. 한 관람객이 콜로세움을 모티브로 제작된 장엄등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2023.11.09 changyong@yna.co.kr

관람객들이 입장하는 문화원 0층(한국의 1층)에는 등간, 즉 등을 매단 장대들이 전시회장 입구를 밝혔다. 1층에는 실상사 백장암 석등, 불전사물(범종, 목어, 법고, 운판)을 형상화한 장엄등(연등행렬을 장엄히 하기 위해 제작된 대형 연등)이 전시실마다 다양하게 배치됐다.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을 모티브로 제작된 장엄등도 현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문화원 발코니에는 행렬등(행렬 참가자가 직접 제작해 연등 행렬에 들고 나가는 소형 연등) 120여점으로 행렬등 터널을 구성했다.

전시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에 전시회는 개막부터 많은 현지인이 찾았다. 특히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IT 쪽에서 일하고 있어서 IT 강국인 한국에 관심이 많다는 알레산드로 팔리(33)씨는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몇 년 전 문화원에서 열린 한지 세미나에 참석해서 한지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데, 연등이 한지로 제작된 것을 알게 돼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팔리씨는 "연등이 너무 밝고 아름다워서 집에 하나 갖고 싶을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전시는 12월 1일까지 진행된다. 10일과 11일에는 '연등 만들기 워크숍'을 통해 현지에서 연등을 직접 만들어볼 기회도 제공한다.

로마에서 열린 '빛의 우주, 연등회' 전시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이 함께 준비한 '빛의 우주, 연등회' 전시회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문화원에서 개막했다. 관람객들이 문화원 발코니에 전시된 행렬등을 감상하고 있다. 2023.11.09 changyong@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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