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00만원어치 샀어요"…푸바오 보러 용인 대신 여의도 간다

한지명 기자 2023. 11. 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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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부터 줄을 서서 100만원어치 샀어요."

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반짝매장) '푸바오의 행복한 집' 개장 첫날, 사전 예약을 마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매장에 들어서기 위해 긴 줄을 형성했다.

개장 10분을 남겨두고 '푸바오의 작은 할부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가 매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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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에 푸바오 팝업스토어 2주간 오픈
"사전 예약 치열"…시간당 70명 입장·품목마다 5개 제한
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열린 푸바오 팝업 스토어 '푸바오의 행복한 집' 개장 첫날 수십명의 사람이 팝업스토어를 관람하는 모습. 2023.11.09/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아침 9시부터 줄을 서서 100만원어치 샀어요."

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반짝매장) '푸바오의 행복한 집' 개장 첫날, 사전 예약을 마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매장에 들어서기 위해 긴 줄을 형성했다.

20대 대학생부터 30대 직장인, 50대 주부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푸바오 굿즈를 사러온 사람들로 팝업스토어 주변에는 장사진을 이뤘다.

에버랜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핫플레이스인 더현대 서울에 이달 22일까지 2주간 푸바오 팝업 스토어를 열고 푸바오 굿즈를 판매한다.

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열린 푸바오 팝업 스토어 '푸바오의 행복한 집' 개장 첫날 강철원 사육사가 매장을 찾았다. 2023.11.09/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팝업스토어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개장 10분을 남겨두고 '푸바오의 작은 할부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가 매장을 찾았다. 팝업스토어는 '할부지의 놀이터'가 꾸며질 정도로 강 사육사의 인기도 높다.

입구엔 대나무숲과 바오들의 주생활 공간인 원목 평상, 벤치 등의 이미지를 설치해 판다월드 방사장 분위기의 포토존을 설치했다. 내부 공간은 '할부지의 놀이터' '바오패밀리 거실' '푸바오의 방'으로 구성했다.

그중 푸바오의 방은 '푸린세스'라는 별명에 걸맞게 핑크빛 털원단을 활용해 푸바오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꾸몄다.

한 벽면을 둘러싼 인파들이 입장을 위해 초조하게 입장 시간을 기다렸다. 에버랜드는 사전에 혼선을 막기 위해 시간당 70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하루에 800~1000명만 팝업스토어를 찾을 수 있다.

푸바오 굿즈를 사러 용인에서 달려왔다는 20대 대학생 A씨는 "오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며 "에버랜드에 가서 푸바오를 보고 싶은데 대기 줄이 너무 길다고 해 백화점으로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손님 B씨는 매장 개점 후 20분간 쇼핑을 마치고 나왔다. 그의 손에는 쇼핑백 3개가 들려 있었다. B씨는 "골프용품을 제외하고 모든 물건을 산 것 같다"며 "푸바오 잠옷까지 사서 총 100만원을 썼다"고 했다.

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열린 푸바오 팝업 스토어 '푸바오의 행복한 집' 개장 첫날 푸바오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2023.11.09/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품목마다 수량을 5개로 제한했지만 방문객들은 2~3개의 쇼핑백에 물건들을 가득 채워 넣었다.

서울 잠실에서 왔다는 30대 C씨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 살 것을 미리 적었다"며 "팬카페와 유튜브를 통해서 미리 정보를 얻었다"고 했다.

푸바오 캐릭터 굿즈는 △실사 담요 △문구류 △봉제인형 △쿠션 등 100여종에 달한다. 에잇세컨즈와 협업한 실사 푸바오 이미지를 활용한 셔츠와 파자마 등 의류도 판매한다.

그중에서도 제일 인기 있는 굿즈는 푸바오 키링이었다. 푸바오가 태어났을 때 몸무게인 197g을 기념해 푸바오 사진이 담긴 고급 가죽 키링 197개를 선착순 판매했다. 직원 D씨는 "푸바오 키링이 오전에만 절반 이상 판매됐다"며 "오늘은 첫날이라 이 상품은 아마 다 소진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열린 푸바오 팝업 스토어 '푸바오의 행복한 집' 개장 첫날 푸바오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2023.11.09/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물건을 사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30분 남짓. 또 다른 직원은 "보통 60만~70만원정도 사신 분들이 많다"며 "80만~100만원을 넘게 쓴 손님들도 있다"고 했다.

방문객들은 푸바오의 인기에 대해 "유튜브를 보다가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여워 반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할아버지 사육사와의 궁합이 좋아서 아이돌보다 더 힐링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용인 에버랜드에도 굿즈가 있지만 내년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콘텐츠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2주간 MZ에게 핫플레이스이기도 하고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어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버랜드에 따르면 팝업스토어는 사전예약 오픈 5분 만에 매진됐다. 푸바오 팝업스토어는 14일~16일, 20일~22일 현장 예약으로 입장할 수 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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