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뜨는 달’ 최재원, 감독님 떴다
배우 최재원이 ‘낮에 뜨는 달’에서 드라마 감독으로 완벽 변신했다.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기획: KT 스튜디오지니 | 제작: 아이윌미디어 | 연출: 표민수, 박찬율 | 극본: 김혜원, 정성은)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이다.
지난 8일 방송된 ‘낮에 뜨는 달’ 3회에서 최재원은 한준오(김영대 분)가 출연하게 된 ‘낙랑 더 로맨스’의 김감독 역을 맡아 특급 조연다운 열연을 펼쳤다.
한민오(온주완 분)와 마주한 김감독은 “요새 뉴스에서 더 자주 보는 거 같은데 하실 수 있겠어요? 이 어려운 걸”이라고 말하며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당당한 민오의 태도에 도망간 애인 잡으러 온 거치곤 자신만만하다며 조소하던 김감독은 준오 덕분에 투자도 늘어나고 OTT 계약도 쉽게 성사되지 않았냐는 민오의 반박에 감독인 내가 반대라는데 위에서 왜 밀어붙이냐고 자리를 나가버려 긴장감을 조성했다.
대본 리딩 장소에 도착한 김감독은 준오에게 사극이 처음인데 떨리지 않냐며 이미 구태주(정헌 분)와 합을 맞췄으니 못 따라갈 거라고 단언했다. 리딩은 형식적이라며 오늘은 그냥 읽어나 보자며 내용 전달만 잘 해달라고 말하는 등 준오에게 전혀 기대가 없음을 모두에게 드러냈다.
그러나 리딩이 시작되고 준오가 첫 대사부터 완벽하게 사극 말투와 분위기를 이끌어내자 김감독은 놀라기 시작했다. 점점 무르익어가는 준오의 연기에 감독은 완전히 몰입하기 시작했고 준오의 대사가 끝나자 김감독은 박수를 치며 감동을 전했다. 나가는 준오를 붙잡고 김감독은 삼국시대에서 튀어나온 줄 알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준오에게 푹 빠진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최재원은 최근 KBS1 ‘금이야 옥이야’에 이어 ‘낮에 뜨는 달’에 연이어 출연하며 식지 않은 연기 열정으로 믿보배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풍부한 표정 연기와 안정된 발성으로 맡는 배역마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던 최재원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감독 역을 맡아 섬세한 완급 조절로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그려내며 시청자의 몰입을 도왔다.
이에 최재원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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