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태장고, 세계를 빛낼 과학 샛별들 '반짝반짝'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11. 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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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과학자 강연 나눔·수학 창의체험전 등 다양한 교과
교육부·道교육청 최우수 ‘과학중점학교’ 명성 자랑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태장고등학교

수원 태장고 제공

밤하늘을 밝게 수놓으며 누군가에게는 길잡이가,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기도 하는 별. 그러한 별들이 모여 터를 잡고, 미래를 계획해가는 곳. 수원 태장고등학교는 글로 하늘을 빛나게 할 별이되라는 의미를 학교 이름에 담은 곳이다. 별 태(台)에 글 장(章)을 한자어로 삼고 있는 태장고는 1998년 영통신도시 건설과 함께 문을 열었다. ‘성실, 인화, 창조’를 교훈으로 대한민국의 별이 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둔 태장고는 교표에도 학교명에 담긴 별을 그려 넣어 학생들이 세상을 빛낼 존재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개교 이래 1만2천331명의 별들이 세상으로 나아갔고, 교화 목련의 의미처럼 우아하면서도 동양미, 즉 전통을 이어가는 학교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갈 태장인을 키워내겠다는 목표 아래 선진적 교육을 해나가고 있는 태장고를 찾아 세계를 빛낼 별들을 만나 봤다.

수원 태장고 제공

■ 태장 안에서 커가는 과학 인재들... 과학중점학교서 영재 양성

태장고의 이름에 담긴 별 때문일까. 태장고는 일찍이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돼 다양한 미래 영재를 양성해 내고 있다. 이는 교훈 중 하나인 ‘창조’ 정신의 실현이기도 하다. 앞서 2018년 교육부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된 후 지금까지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의 과학중점학교 최우수 운영교로의 명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예비과학자의 강연 나눔과 전문가 초청강연을 통한 과학적 시각 넓히기가 있다. 사람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과학적 능력을 키워내고 이와 함께 학술자료 3편 읽기, 과학 스토리보드 제작 등은 학생들에게 과학이란 학문이 녹아들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또 과학에세이 쓰기 수업을 통해 과학과 문학이라는, 접목시키기 어려운 분야를 하나에 모아 동시에 관련 능력을 키우는 학습 역시 이뤄지고 있다. 수학 스토리 텔링과 수학 창의체험전 역시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다. 수학 창의체험전은 올해 12개 부스를 마련해 자율적으로 참가 및 운영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저마다의 자유로운 생각을 넓혀 갔다. 과학융합 교육 분야에서는 공존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 인간과 로봇, 인간과 건축 등의 관계를 중점으로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도 다빈치 키움 프로젝트, 송암 스페이스 센터에서의 천문 관측 활동, 교사와 함께하는 과학실 개방 및 실험 등을 통해 물리, 화학, 생명공학, 천문 및 지질, 공학 분야의 영재를 양성하고 있다.

수원 태장고 제공

■ 바른 인성 함양으로 사회성 키우기... 국제 이해 교육 통한 세계 시민 양성

태장고는 교훈의 가장 첫 덕목으로 성실을 내세울 정도로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학교 중 하나다. 성실이라는 교훈 속에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과거 선조들이 정성을 다하면 아름답게 그 열매를 맺는다는 걸 깨달았던 것처럼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진학에 맞춘, 정성을 다한 교육으로 학생들이 최상의 열매를 맺게 한다는 취지다. 태장고는 이러한 노력과 함께 인성교육 역시 힘써 인성을 갖춘 인재로의 양성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

안전한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과 생명존중 사상을 키운다는 목표로 매년 4월이면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기획해 시민들과 함께 안전 의식에 대해 나누고 있고, 현충일에는 총학생회 임원들과 교사가 함께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헌화하는 행사도 있다. 또 국가보훈부와 함께 유엔군 참전의 날 참전 용사 감사 메시지를 담은 유리돔을 제작해 유엔군 초전기념관과 서해 수호관을 방문해 전쟁없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호국 보훈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수원 태장고 제공

독서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인문학기행과 세 차례에 걸친 사제동행 독서프로그램 북콘서트를 통해 문학 소년소녀들의 꿈과 감성이 피어날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리더십 및 봉사활동에 대한 의미를 깨닫는 교육도 하고 있다. 태장고는 이 같은 활동이 학생들에게 온기와 향기를 불어넣어 인성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 길에,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드는 길에 앞장서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화합하는 ‘인화’를 실천하기 위해 교내뿐 아니라 국제적 이해 및 교류를 통한 세계 시민 양성 교육도 다양하게 마련해둔 상태다.

일본 미나미고등학교와의 자매 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원어민과 함께하는 문화특강에서는 다양한 언어권 국가의 문화를 엿보는 장이 열린다. 또 학생이 주도한 세계 문화의 날에서는 24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세계 문화 기행을 통해 중남미문화원에서의 체험활동, 태장타임스 발간 등 다문화에 대한 이해력과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태장고는 학생들이 학교에 재학하면서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주대와 협동해 과학교육을 하거나 국가보훈부와의 협력 교육, 강남대와의 인문학 강좌 등 안팎으로 탄탄한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뷰 장병익 교장

“정년퇴임 앞둔 교단서 태장의 아이들 꿈 마지막까지 뒷바라지”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교직생활인 만큼 학생들이 꿈을 진전시키는 데 학교가 큰 역할을 해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2018년 9월 태장고에 부임한 장병익 교장은 6년이 넘는 시간을 지낸 뒤 이제 내년 2월이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자신의 마지막 교단이기도 한 태장고가 장 교장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 교장은 태장고가 ‘교장·교감이 없어도 되는 자율주행 정속 학교’라고 표현했다. 교사도, 학생도 저마다 맡은 곳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는 질서정연한 학교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런 장 교장이 꼽는 태장고의 가장 큰 강점은 올해 도입한 자율교육과정, ‘교과융합수업’이다. 태장고는 1~3인의 교사가 36개 교실에서 할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을 모아 대주제를 정한 뒤 여기서 파편화된 지식을 창의적으로 모아 다시 실용적인 지식을 구안하는 활동으로 확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는 각 교사의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는 게 장 교장의 설명이다. 교사들에게는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 융합적 수업을 위해 자신의 열정과 지식을 쏟아부은 게 바로 교사들이기 때문이다.

장 교장은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은 결국 교육의 시작”이라며 “전 교사가 혼연일체로 명문 태장고를 만들기 위한 수업과 교육활동을 열정적으로 한 덕분에 우리 태장고가 지역에서 선호 1위, 전입생 선택 1위를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교장은 “태장고에 부임해 나름대로 학교 시설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교직원들을 지원해 사기를 북돋았고, 학생들이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을지가 걱정”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선배들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키면서 자신의 꿈을 진전시키는 데 학교를 활용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될 교사들의 열정과 학교를 믿어주고 지지해 준 학부모들의 믿음을 기반으로 태장고 학생들이 수원을 넘어 경기도, 대한민국, 세계로 질주하는 인재들의 양성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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