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어려운 남성 요실금...최후의 보루는 ‘인공요도 괄약근’

안상현 기자 2023. 11. 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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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새롭게 선보인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8일 남성 요실금 2편을 공개했다. 배뇨장애 전문가인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가 출연해 남성 요실금의 특징과 원인을 다룬 1편에 이어 구체적인 치료법과 최후의 해결사라 불리는 ‘인공요도 괄약근’을 소개했다.

요실금은 본인 의지와는 무관하게 소변이 새는 질환이다. 보통 중년 여성들이 많이 걸린다고 알려졌지만,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이 높은 고령 남성도 요실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 중 요실금을 일으키는 과민성 방광 증상을 겪는 남성은 4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면 낫는다' 남성 요실금 2편에서 인공요도 괄약근에 설명하는 배웅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오른쪽)/오!건강

요실금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항무스카린제’와 ‘베타3작용제’라는 약을 쓰는데, 방광의 감각이나 수축력 약화에 도움을 준다. 배 교수는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의 50% 정도는 증상이 완화됐다”며 “약을 복용하면서 소변 참는 훈련도 가능해지면 복용을 중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항무스카린제의 경우 신경계통에 작용을 하다보니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뇌신경질환 환자들에게 부작용 우려가 있어 장기간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배 교수는 “항무스카린제는 침샘에도 영향을 미쳐 입이 마르는 부작용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방광에 보톡스 주사를 놓아 근육의 수축을 마비시켜 과민성을 떨어뜨리는 치료도 시행된다.

인공요도 괄약근/오!건강

남성 요실금은 완치가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은 더 커지기 마련이고, 전립선암 제거나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은 사람은 특히 약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수술 후유증으로 소변이 줄줄 새는 환자의 최후 보루는 ‘인공 요도 괄약근’이라 불리는 신체 삽입형 기계장치다. 팔을 감싸는 혈압측정기처럼 요도를 감싸는 펌프를 부착해 요도를 통제한다. 음낭 부위에 삽입된 스위치 버튼을 누르면 펌프에 담긴 생리식염수가 빠지면서 요도가 열리고 소변을 눌 수 있는 방식이다. 배 교수는 “전립선 적출술 후에 발생한 요실금은에 대해선 인공요도 괄약근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며 “암환자는 (중증환자 산정특례 적용으로) 비용의 5%만 낸다”고 말했다.

‘이러면 낫는다’는 매주 각 분야 전문가를 섭외해 각종 만성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최신 치료법을 소개한다. 오는 15일 ‘이러면 낫는다’에선 골다공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다룬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앱이나 사이트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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