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국형전투기 KF-21 첫 양산 20대? 40대?…신보현 “KIDA는 도움이 안 돼”

2023. 11. 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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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방연구원(KIDA)이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초도양산 물량을 확정하지 않고 내부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정쩡한 KIDA의 타당성검토 결과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렸던 KF-21 사업타당성 관련 비공개 토론회에서 연구를 주관한 KIDA는 KF-21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기술적 완성도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초도 양산분을 20대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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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A, KF-X 사업타당성 조사 때도 딴지
신보현 “KIDA, 좀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국국방연구원이 KF-21 사업타당성 조사 내부보고에서 초도양산물량을 어떻게 결론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 도중 국산 전투기 KF-21을 소개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초도양산 물량을 확정하지 않고 내부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정쩡한 KIDA의 타당성검토 결과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IDA가 6일 KF-21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를 내부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렸던 KF-21 사업타당성 관련 비공개 토론회에서 연구를 주관한 KIDA는 KF-21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기술적 완성도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초도 양산분을 20대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애초 공군은 2026~2028년 초도 양산으로 40대를 확보하고 2032년까지 추가 양산을 통해 80대를 도입해 총 120대의 KF-21을 운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기체 노후화로 교체가 시급한 F-4, F-5 전투기를 KF-21로 대체할 계획이었는데 초도양산부터 차질이 빚어지면 전력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초도양산이 차질을 빚을 경우 KF-21의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KF-21 대당 가격은 초도 양산 40대를 기준으로 880억원 대로 추산했었다”며 “20대로 줄어들면 대당 가격이 1000억원 대로 치솟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4.5세대를 표방하는 KF-21의 가격이 역시 1000억원 대로 알려진 미국의 5세대 스텔스전투기 F-35A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해외시장 경쟁력 상실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KIDA의 한국형전투기사업 발목잡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과 2007년 KF-X사업에 대한 사업타당성 조사 당시에도 KIDA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각각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내놨다.

반면 2009년 방위사업청이 건국대학교에 의뢰한 사업 타당성 분석에선 '경제적 타당성을 갖췄다'는 정반대 결과가 나오면서 불씨를 되살렸다.

당시 건국대에서 타당성 분석을 주도했던 신보현 예비역 공군 소장은 지난 2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옛날에 그렇게 죽어도 안 된다고 했던 KF-X가 지금 시험비행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잘 가고 있지 않냐”며 “KIDA는 그렇게 계속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도 KIDA가 KF-X 사업을 두고 타당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을 때 연구원은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당신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며 “다만 좀 과학적으로 접근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적 있다”고 말했다.

KF-X사업에 참여했던 또 다른 관계자는 “국가 예산 문제로 순차적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면 그나마 받아들이겠는데 개발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얘기하는 건 잘못 된 것”이라며 “이건 찬물을 끼얹는 정도가 아니라 국가를 양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IDA가 이제 와서 이런 결론을 내면 4.5세대와 5세대를 넘나드는 전투기를 사다가 해외에서 구매할 것이냐?”고 반문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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