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밝힌 '데이브'와 '프라시아전기' 경쟁력은
'데이브' 누적 판매량 200만 장 돌파, 국내 최고 기록
'프라시아 전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차별성 승부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게임 지식재산권(IP)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 기폭제가 되면서 게임사 역시 자체 개발한 신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 됐다. 넥슨은 '게임의 재미'라는 최우선 가치에 입각해 신규 파이프 라인을 꾸준히 연구했다. 그 결과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데이브)'와 '프라시아 전기'를 통해 시장에 영향력을 미쳤다.
넥슨이 처음 선보였던 싱글 패키지 게임 '데이브'는 국내 팬층을 벗어나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프라시아 전기'는 차별화 콘텐츠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얻었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 정식 출시한 두 타이틀은 단순히 신규 지식재산권이 아닌 넥슨의 차세대 핵심 지식재산권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기생충', 음악은 'BTS' 등 글로벌 무대에서 종횡무진한 K-콘텐츠 중 '데이브'는 K-게임으로 이름을 알렸다. 정식 출시 후 글로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데이브'는 매년 10만 개 이상 신규 게임이 판매되는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끝이 있는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지표를 유지하며 지난 9월에는 총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했다. 싱글 플레이 형식 패키지 게임으로는 국내 최초, 최고 판매 기록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한국 어드벤처 게임이 이뤄낸 성과를 보도했고 메타크리틱은 '데이브'에 '머스트 플레이'라는 훈장을 줬다.
넥슨은 '데이브'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장르 특성을 꼽는다. 단순히 해양 어드벤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를 도입해 독특한 게임성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캐릭터 매력도 주목 요소다. 수려한 외모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가 주인공을 맡았다. 예측 못 할 순간에 등장하는 컷신은 캐릭터 매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사뭇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설정은 이용자 호응을 끌어냈다. 라이브 게임 서비스 노하우에서 비롯된 기질도 있다. 스팀에서 유료로 판매되는 해외 패키지 게임 중 업데이트는 물론이고 긴급 패치(핫픽스) 성격도 오랜 시간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데이브'는 정식 출시 후 크고 작은 패치를 꾸준히 했다. 최근에는 스토리 미션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이 보강된 첫 업데이트를 했다.
'데이브'는 지난달 26일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위한 최적화뿐만 아니라 조이콘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통해 사냥 손맛과 미니게임 감칠맛을 더욱 강화했다. 황재호 '데이브 더 다이버' 디렉터는 "기존 틀을 벗어나 반전과 대조 매력을 게임 곳곳에 심어 신선한 재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데이브만이 지닌 게임성과 독특한 개성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라시아전기' 출시 전 개발진은 "경험해 본 적 없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내비쳤고 화려한 예고편보다는 실제 게임 영상을 상세히 공개하는 전략을 취했다. 핵심을 숨기지 않고 가감 없는 평가를 받겠다는 절연한 의지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용자들을 관통시켰다.
국내 게임사가 선보이는 게임 중 가장 많은 장르를 차지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지만 넥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선호 이용자들이 '아무 게임'이나 플레이하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대규모 전쟁을 벌이는 정형화된 플롯이 아닌 '프라시아 전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다듬었다.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해 플레이하는 역할수행게임 장르 특성상, 넥슨은 창의적인 내러티브 전개를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엘프'와 '인간' 전쟁 구도에서 '엘프'를 악으로 설정했고 '파벌' 콘텐츠를 도입해 다양한 스토리 전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출시 후 200일이 지난 '프라시아 전기' 세계는 아직도 뜨겁다. 넥슨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의 재방문율 지표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결사 간 커뮤니티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프라시아전기'는 최근 신규 서버로 유입되는 이용자가 증가해 한 개 서버를 추가로 오픈했다. 이익제 디렉터는 "앞으로도 프라시아 전기만의 독창성을 유지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게임 안에서 이용자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쌓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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