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정범식 감독 신작 ‘뉴 노멀’ 귀신 안 나오는 이유[EN:인터뷰②]

배효주 2023. 11. 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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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과 '곤지암'의 정범식 감독.

"'기담'을 능가하는 섬뜩한 귀신을 기대하는 팬들이 있으면 어떡하냐"는 말에 정범식 감독은 "기대하지 말라 말씀 드려야죠"라고 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뉴 노멀' 역시 누군가에겐 공포영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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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식 감독
영화 ‘뉴 노멀’ 포스터

[뉴스엔 배효주 기자]

'기담'과 '곤지암'의 정범식 감독. 그가 귀신 안 나오는 말세 스릴러 '뉴 노멀'을 선보이는 이유를 밝혔다.

영화 '뉴 노멀'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은 11월 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뉴 노멀'은 공포가 일상이 되어버린 새로운 시대에 도착한 웰메이드 말세 스릴러다. '기담'과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트 넘치고 발칙한 아이디어로 완성된 '뉴 노멀'은 개봉에 앞서 이미 18개 이상의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 받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뉴 노멀'에는 묻지마 살인, 데이팅 어플 범죄, 스토킹 등 다양한 종류의 '말세 범죄'가 나온다. 정범식 감독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을 모은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말세를 다루는 스릴러"라고 작품을 정의했다.

'기담'과 '곤지암'과는 달리, 이번 '뉴 노멀'에는 '귀신'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기담'을 능가하는 섬뜩한 귀신을 기대하는 팬들이 있으면 어떡하냐"는 말에 정범식 감독은 "기대하지 말라 말씀 드려야죠"라고 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뉴 노멀' 역시 누군가에겐 공포영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범식 감독은 "코로나 기간 극장이 죽고 OTT가 사는 상황에서, 다 함께 영화를 즐기는 상황이 희박해지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적 의미로서의 영화의 기능, '시네마'가 어떤 존재 가치가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고전적인 서스펜스가 들어있지만, 이야기는 트렌드에 맞게 가자 싶었다. 요즘은 복잡하지 않고 무겁지 않은 게 트렌드라고 생각했다. '곤지암'도 스트리머가 주인공이지만 거기서 오는 서스펜스는 고전적이다. 이번 '뉴 노멀' 역시 젊은 관객들에게 '서스펜스는 이런 건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말하고 싶어서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길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우리가 안전하고 평화롭다고 생각하는 일상이 순식간에 죽음의 공포로 뒤바뀌는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어떤 이들에게는 '뉴 노멀' 역시 공포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면서, "또 이런 시대에는 귀신 혹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가짜 공포이고, 이런 공포가 진짜라고 느껴지진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11월 8일 개봉.(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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