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는 대부분 이곳 출신이라고?...성씨 조사 나선 제주도
제주도, 112명 전격 조사 나서
토착 성씨인 고·양·부 제외한 姓
16세기 전후 입도 기록 조사중
다음 달 59명 1차 보고서 발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올해부터 16세기 조선시대 전후로 입도 기록이 있는 112명의 입도조 인물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입도조는 수령이 파견되던 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 가운데 하나다. 제주도 외에 진도나 완도 등에도 입도조가 존재한다.
제주의 경우 유배된 사람들이 많다.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로 조선 개국에 반대했던 두문동 72인 가운데 제주도에 유배된 한천(韓천)은 가시리, 김만희(金萬希)는 곽지리에 정착했다. 이들은 후일 각각 청주 한씨, 김해 김씨 좌정승공파의 입도조가 된다.
비슷한 시기 이미(李美)·변세청(邊世淸)·허손(許遜) 등도 조선 개국에 반대한 이유로 제주에 유배됐는데, 각각 경주 이씨 익제공파, 원주 변씨, 양천 허씨 입도조가 되기도 했다,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입도조를 조사하기 위해 △도내 성씨·본관별 인구 통계 분석 △전근대 문헌사료 조사 △도내 주요 종친회 및 문중회 현장 조사 △입도조별 족보 등 기록자료 수집 △도내 입도조 묘역 현장조사 등 조사를 통해 조선 전·후기 입도조 112명을 파악했다.
이 조사를 통해 제주도는 현재 남평 문씨 남제공파와 김해 김씨 좌정승공파 등 12개 종친회·문중회 족보·회지 자료를 확보했고, 조선 전기 도내 40여개의 입도조 묘역 현지 조사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입도조 112명 가운데 남평 문씨 등 59명의 입도조 조사는 마무리돼 12월 중 1차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산재된 제주 입도조의 유·무형 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 제주역사문화의 보고(寶庫)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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