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올해 26명한테 1162점 기증받아…6일 ‘기증 감사의 날’ 개최

2023. 11. 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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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은 올해 1162점을 기증한 26명의 기증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기증 감사의 날' 행사를 6일 오후 3시 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공예박물관이 개관을 준비하던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94분께서 무려 2만3000점이 넘는 자료를 기증해주셨다"면서 "서울공예박물관이 우리나라 유일의 공예 전문박물관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기증자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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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박물관서 시장 표창장 수여
‘기증자의 벽’에 기증자 이름도 새겨
서울공예박물관은 올해 1162점을 기증한 26명의 기증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기증 감사의 날’ 행사를 6일 오후 3시 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고 이세용 작가의 대표작 ‘대접시’.[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은 올해 1162점을 기증한 26명의 기증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기증 감사의 날’ 행사를 6일 오후 3시 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규모 기증자 9명에게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증자의 벽’에 명패를 새겨넣는다.

올해 박물관은 도자.옻칠.목.섬유 등 공예 전 분야를 망라하는 작품들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작품은 장인, 작가들이 긴 시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완성도 높은 작품들로 엄선됐다.

한국공예사의 시기별 제작양식 변화, 재료와 기법, 조형적 특성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무형적.기술적 가치와 함께 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공예사적 중요성을 지닌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기증 작품들 중 한국 도예계를 대표하는 중견작가 고 이세용(1953~2021) 컬렉션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40여년에 이르는 작품활동 중 시기별 대표작품 120여 점과 도구, 작가노트, 유약과 안료 실험 시편까지 총 174건 288점을 기증받았다.

고 이 작가는 생활도자를 비롯한 조형도자, 회화를 접목한 도자까지 다양한 작업으로 한국 현대 도예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실용적인 기물 표면을 캔버스 삼아 청화, 진사, 은과 같은 안료로 일상적이고 해학적인 그림을 가득 그려 넣은 도자 작업에서 일가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 이 작가 유족인 최월규 여사는 작가의 대표작 288점을 박물관에 일괄 기증했다. 기증품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대접시’와 ‘청화백자 이중합’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 현대도예 1세대로서 고려 청자의 재현과 현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고 황종구(1919~2003) 전 이화여대 교수의 대표작, 고려시대 이후 단절된 ‘연리문 기법’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경조 전 국민대 교수의 작품도 올해 기증받은 작품 중 단연 돋보인다.

도자 이외의 분야에서는 옻칠분야 김성수(통영옻칠미술관 관장), 고 김봉룡(1902~1994), 고 전성규(1880~1940), 목공예 조일상 전 부산시립미술관장, 섬유공예 최영자 전 대구카톨릭대 교수, 강혜승 단국대 교수의 작품 등을 기증받았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앞으로도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살려 더 많은 시민들이 기증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연구, 전시, 교육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공예박물관이 개관을 준비하던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94분께서 무려 2만3000점이 넘는 자료를 기증해주셨다”면서 “서울공예박물관이 우리나라 유일의 공예 전문박물관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기증자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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