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 없는 소방관 계급 '제각각 호칭'…소방청, 통일 추진

변해정 기자 2023. 11.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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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도별로 제각각이던 직위 없는 소방공무원 계급의 호칭이 통일된다.

6일 당국에 따르면 소방청은 최근 '직위 없는 계급 호칭 개선안'을 마련했으며 이르면 이 달 중 시행에 들어간다.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돼 있던 소방관 신분 체계는 지난 2020년 4월 부로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직위 없는 소방경 이하 계급에 대한 시도별 호칭은 상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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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관·담당·차관→소방경, 주임→소방위, 반·부장→소방장
소방관 92% "호칭 표준화 필요"…정체성·자긍심 향상 기대
[남해=뉴시스] 2023 긴급구조종합훈련에 참가한 소방관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각 시·도별로 제각각이던 직위 없는 소방공무원 계급의 호칭이 통일된다.

6일 당국에 따르면 소방청은 최근 '직위 없는 계급 호칭 개선안'을 마련했으며 이르면 이 달 중 시행에 들어간다.

소방관 계급은 소방사-소방교-소방장-소방위-소방경-소방령-소방정-소방준감-소방감-소방정감-소방총감 순으로 올라간다.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돼 있던 소방관 신분 체계는 지난 2020년 4월 부로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직위 없는 소방경 이하 계급에 대한 시도별 호칭은 상이하다.

근속승진 확대로 증가 추세인 소방경의 경우 조정관, 담당, 차관으로 제각각 호칭을 쓴다. 여기서 차관과 조정관은 대외적으로 직위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고, 담당은 119안전센터장과 구조대장 등 다른 직위에 비해 존중 받지 못하는 호칭으로 인식되곤 한다.

또 소방위는 주임으로, 소방장은 반장·부장·주임으로, 소방교와 소방사는 반장·주임으로 각각 부른다. 이들 호칭 역시 계급 조직의 위계에 맞지 않고 사전적 의미와도 부적합하다.

이 때문에 그간 직위 없는 계급에 대한 호칭의 재정립 및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소방청이 지난 3월 실시한 전국 소방관 1만617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92%(1만4822명)가 호칭을 표준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같은 제복공무원인 경찰과 해양경찰의 경우 경사~순경 대부분 계급을 호칭으로 사용한다.

이에 소방청은 소방장·교·사의 호칭을 일괄 통일한다.

소방위의 경우 119안전센터 등에서 팀장과 병행해 쓸 수 있도록 한다.

소방경은 본청과 시도소방본부에서는 소방경으로, 소방서와 소방학교에서는 팀장·계장·교수로, 119안전센터에서는 센터장·구조대장·팀장·소방경으로 각각 부를 수 있도록 했다.

단, 현장 활동 중 신속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때에는 '대원' 등으로 약식 호칭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관임에도 계급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소방에 대한 신뢰도와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경찰처럼 계급을 호칭화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고유의 호칭을 통해 소방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근무지별 호칭 개선. (출처= 소방청)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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