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골’ 이재성 머리로 쾅!→마인츠 첫 승...“여러분이 계셔서 큰 힘 얻고 한 발짝 나아갑니다”

가동민 기자 2023. 11. 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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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마인츠의 첫 승을 이끈 이재성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인츠는 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마인츠는 10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엔 탐색전이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라이프치히가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5분 케빈 캄플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마인츠도 라이프치히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3분 마르코 리히터가 프리킥을 처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흐름도 비슷했다. 0의 균형을 깬 건 마인츠였다.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후반 31분 우측에서 카림 오니시워가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인츠가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35분 혼전 상황 속에서 레안드로 바레이로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라이프치히가 만회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마인츠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재성은 89분을 소화하면서 1골을 포함해 유효 슈팅 2회, 볼터치 27회, 패스 성공률 71%(21회 중 15회 성공), 키패스 1회, 지상 경합 1회(3회 시도), 걷어내기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5점이었다.


이재성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찾아와서 응원해주시고 퇴근할때까지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또 여러 나라에서 방송으로 함께 해주신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오랜만에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응원해주시고 결과에 따라 함께 기뻐해주시고 아쉬워 해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큰 힘을 얻고 또 한 발짝 나아갑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했다. 강팀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에 3-1로 승리하기도 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2-2로 비기기도 했다. 이재성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마인츠의 핵심이었다. 이재성은 리그에서만 34경기를 소화했고 7골 4도움을 만들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선정 2022-23시즌 올해의 팀 후보에 뽑혔다. 또한, 독일 매체 ‘키커’가 선정한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에서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재성의 활약 속에 마인츠는 9위로 리그를 마무리하면서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마인츠는 ‘에이스’ 이재성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마인츠는 지난 6월 2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과 2026년까지 계약을 2년 연장했다. 2021년 마인츠에 온 뒤 66경기에 출전해 11골 7도움을 기록했다. 30살인 그는 한국 대표팀에 자주 뽑히는 선수다”라며 공식 발표했다.


이에 이재성은 "마인츠가 계약 연장을 요청했을 때 매우 기뻤다. 이곳이 편하다. 앞으로 3년간 마인츠에서 팬들을 위해 뛰게 돼 기쁘다. 많은 승리를 함께 축하하고 계속해서 성공 스토리를 함께 써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도 마인츠의 중심이었다. 이재성은 빠르게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와 골을 기록했다. 경기 흐름은 팽팽했다. 어느 팀이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 22분 첫 슈팅이 나왔다. 마인츠의 바이퍼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인츠가 선제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전반 25분 페르난데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넘겨줬다. 트랍 골키퍼가 나왔지만 잡지 못했고 이재성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마인츠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에 들어와 마인츠가 공세를 퍼부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잘 막아냈고 기회를 잡으면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6분 크나우프가 경고 누적 퇴장으로 경기장을 떠나면서 프랑크푸르트가 수적 열세에 빠졌다. 이에 마인츠는 추가 득점을 위해 골문을 두드렸다.


프랑크푸르트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기 시간 1분 에빔배의 패스를 받은 마르무쉬가 골을 기록했다. 마인츠가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마인츠 입장에선 아쉬운 경기였다.


이재성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재성은 78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73%(22회 중 16회 성공), 드리블 1회(2회 시도), 경합 5회 성공(7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7점으로 경기 최고 수준의 점수였다.


이번 시즌 마인츠의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우니온 베를린에 1-4로 패배했고 3라운드 베르더 베르멘전에서도 4실점을 허용했다. 마인츠는 9경기에서 24실점을 허용하며 리그 최다 실점 팀이었다. 마인츠는 9라운드까지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결국 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보 스벤손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 마인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벤손 감독은 더 이상 마인츠의 감독이 아니다. U-23팀의 얀 시에베르트 감독이 라이프치히전부터 감독직을 맡게 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인츠는 감독 교체 덕분이었는지 첫 승리를 따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마인츠는 승점 6점으로 최하위를 탈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강등권은 변함없다. 마인츠는 2009-10시즌 분데스리가 복기 이후 강등된 적이 없다. 마인츠가 반등하기 위해선 빠르게 팀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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