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설 ‘복붙’ 금지”···與 필리버스터 앞두고 ‘열공’ 주문한 윤재옥
“반대 이유 충실히 알려라”
주말용 ‘스터디 자료’도 배포
의원들, 주말 반납하고 ‘끙끙’
5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윤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의원들에게 “신문 사설이나 법조문 등을 그대로 읊는 식의 연설은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한다. ‘시간 때우기’식 내용으로 채우지 말고, 국민에게 법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리는 필리버스터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언론에서 연설 내용도 다 체크한다”며 “사안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라”라고 각 의원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대신 “한두 명이 길게 하기 보단 여러 명이 3시간씩 짧게 나서자”고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원 개개인에게 가해지는 부담은 더는 대신 연설 내용을 더 내실 있게 하라는 조언인 셈이다.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한 의원이 많은 시간을 쓰게 되면 그만큼 집중력도 떨어지고, 의미 없는 내용 채우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11월에 진행되는 이번 필리버스터는 내년도 정부 예산 심사 기간과 겹쳐 준비에 부담을 호소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분위기다. 윤 원내대표는 9일 본회의에 상정될 4개 법안(노조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관련 없는 상임위 소속 의원실의 부담이 클 것을 감안해 이번 주말 동안 4개 주제에 대한 ‘스터디 자료’를 만들어 뿌렸다고 한다. 이에 여러 의원들은 주말 시간을 쪼개어 가며 필리버스터 주제를 두고 ‘열공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측에서 60여 명의 의원들이 각 3시간씩 필리버스터에 나서면 총 소요시간은 180시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를 넘어 다음주까지도 필리버스터 국면이 이어지기 충분한 시간이다. 다만 민주당 측에서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하고, 재적 의원 5분의3(180석) 이상이 찬성하면 강제 종료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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