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마운틴하이 & 선샤인 온 마이숄더 8일 여행[함영훈의 멋·맛·쉼]

2023. 11. 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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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짙은 단풍국, 캐나다 동에서 서까지④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Rocky Mountain High’, ‘Sunshine On My Shoulder’로 유명한 20세기 컨트리음악 음유시인 존 덴버(John Denver: 1943~1997)가 읊조렸 듯, 북미대륙 북동부 로키 마운틴 높이 오르면 선샤인이 내 어깨에 내려 앉으며, 보통사람이 등산으로 누리는 지상 최고의 뿌듯함을 얻는다.

로키는 지구촌 모두에게 버킷리스트이고, 한 번에 다 그 매력을 볼 수 없어 끊어서 여러 번 가는 곳이며, 가본 곳이라도 또 가고 싶은 여행지이다.

캐나다관광청(한국사무소 소장 이영숙)에서 현장체험기를 전하는 김다솜 매니저에 따르면, 로키는 자연의 위대함 앞에 절로 겸손함을 장착하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고, 가을이면 샛노란 자태로 탈바꿈하는 라치송의 단풍은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면모를 자랑한다.

이 특별한 여행지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캐나다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로키와 그 주변 도시들까지 돌아보는 8일간의 여행 코스, 새로운 시각으로 캐내디언 로키를 즐기는 여행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로키와 멀린레이크
로키 여행 출발

▶헬기 투어로 시작하는 색다른 에드먼튼= 로키 여행은 에드먼튼국제공항(YEG)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에드먼튼 헬리콥터 투어를 통해 에드먼튼 상공을 날며 포트 에드먼튼 공원, 밸리 동물원 등 대표 명소를 구경하고 프레리(Prairie) 가든에 착륙한다. 그리고는 팜투테이블(farm-to-table)로 차려낸 음식으로 피크닉을 즐긴다.

이후 캐나다의 대표적인 인류사,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인 로얄 알버타 박물관을 관람하고 캐나다 최대 규모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복합 단지인 ICE 디스트릭트에서 다양한 시설과 먹거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헬기에서 본 로키
알버타 아트 갤러리

▶에드먼튼 정밀 탐구= 둘째 날은 ICE 디스트릭트의 여러 카페 중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모닝 커피 한 잔 마시며 걸어서 주변을 돌아보고 알버타 아트 갤러리로 이동하며 시작한다.

이곳은 알버타 주와 캐나다 작품뿐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고전 및 현대 작품을 두루 전시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에드먼튼 인기 관광 명소인 올드 스트래스코나(Old Strathcona)에서는 로컬 가이드가 함께하는 푸드 투어에 참여해 보자.

농부와 셰프를 직접 만나 이야기도 듣고 몇몇 식당에 들러 지역 별미와 수제 제품, 신선한 농산물 등을 맛볼 수 있다.

스카이트램

▶재스퍼에서 대자연-퍼스트 캐내디언과 교감= 사흘째, 로키의 대표 관광지인 재스퍼(Jasper)로 향한다.

에드먼튼에서 재스퍼까지 16번 고속도로를 따라 약 4시간 정도 달려가는 여정으로,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운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길에 종종 야생 동물도 등장해 추억으로 남을 좋은 피사체가 되어 준다.

재스퍼 스카이트램은 공중 트램 중 가장 길고 높은 것으로 유명하며, 가이드가 동승한다. 로키산맥과 애서배스카 강(Athabasca River), 빙하 호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재스퍼 스카이트램은 워낙 이용객이 많으니 미리 입장권을 예매해 두는 게 좋다.

워리어 위민

캐나다의 대자연, 선주민과의 특별한 교감을 원한다면 워리어 위민(Warrior Women)을 주목해 보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주민 크리(Cree)족의 전설에 대해 배우고 그들의 북소리와 노래도 듣는다.

재스퍼에는 여러 숙소가 있는데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로지도 좋은 선택이다. 청정한 자연 속에 위치한 호텔은 로키의 기운을 고스란히 느끼기 좋은 숙소로, 야외 노천탕, 18홀 골프장, 스파 등의 부대 시설도 자랑거리이다.

로키 래프팅

▶로키 유람선과 래프팅= 재스퍼 국립공원을 새로운 관점에서 즐기는 여행콘텐츠는 바로 래프팅 투어이다. 래프팅 전문업체 재스퍼 래프트 투어는 애서배스카 강 래프팅을 운영한다.

배를 타고 신나게 논 후에는 재스퍼 푸드 투어를 이용하면 보통 4개의 인기 레스토랑에 들러 대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재스퍼국립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인 말린(Maligne) 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감상하는 시간이다. 90분간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여행하며 그림 같은 풍광을 마음껏 눈에 담아본다.

밤이 찾아오면 재스퍼의 밤하늘을 즐겨야 한다. 재스퍼는 밤하늘을 잘 관찰할 수 있는 다크 스카이 보존지구(Dark Sky Preserve)이다. 이런 특별지구 중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 운이 좋다면 오로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빙하탐방

▶빙하 탐방과 스카이워크= 로키 산맥에 위치한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는 사시사철 겨울 같은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글레이셔(Glacier) 디스커버리 센터에서 사람보다 큰 바퀴를 장착한 설상차를 타고 애서배스카 빙하에 도달해 직접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글레이셔 스카이워크도 빼놓지 않고 체험해 보자. 선왑타 계곡(Sunwapta Valley) 위 상공 280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 빙하를 품은 로키산맥의 웅장한 자태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바닥이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를 걷는 짜릿함은 덤이다.

상공에서 바라보는 로키 모습이 궁금하다면 로키 헬리 캐나다(Rockies Heli Canada)에서 운영하는 헬기 투어를 이용해 보아야 한다. 산속에 숨은 호수와 풀밭, 서로 경쟁하듯 솟아오른 산봉우리들, 누구의 손도 닿지 않은 깨끗한 빙하를 모두 내 눈에 담아볼 수 있다. 헬기 투어는 20분, 30분, 55분짜리 중 선택할 수 있다.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는 93번 고속도로를 따라 펼쳐진 호변 절경 속 명품 쉼터이다. 수려한 산과 호수, 빙하에 둘러싸인 호텔은 최고의 전망과 부대 시설을 갖춰다는 평을 듣는다.

▶밴프(Banff)= 6일차, 로키의 명물 티(Tea) 하우스인 레이크 아그네스(Lake Agnes)까지 하이킹을 즐긴다. 원래 1901년 캐나다 퍼시픽 레일웨이가 등산객 대피소로 만든 곳으로 1905년부터 영업하기 시작했다. 로키 산중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은 그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티 타임이다.

레이크 아그네스 티 하우스
밴프 곤돌라

밴프 타운으로 이동해서 밴프 곤돌라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간다. 곤돌라 상부 탑승장 건물에는 레스토랑, 360도 루프톱 전망대, 인터랙티브 전시 등 여러 즐길 거리가 있다.

지상에서 884m 높이에 설치된 짜릿한 산꼭대기 산책로도 꼭 걸어보자. 점심은 곤돌라 상부 탑승장에 있는 스카이 비스트로(Sky Bistro)에서 먹고 가도 좋다. 서부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식재료로 만든 캐나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이한 지질학적 현상으로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 탄생을 이끈 케이브 & 베이슨 국가 유적지(Cave and Basin National Historic Site)를 방문해 로키의 자연사와 문화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소중하다.

저녁에는 알버타 푸드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해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 호텔에서 럭셔리한 식사를 음미하고 지역의 역사, 예술, 건축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로키 동굴 탐험

▶캔모어에서 로키 동굴 탐험= 탐방 일주일째, 또 하나의 로키 도시 캔모어(Canmore)에서 하루를 보낸다.

캔모어에 오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맛집 ‘로키 마운틴 베이글’에서 갓 구운 베이글과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캔모어 케이브 투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로키의 신비로운 동굴을 탐험한 후 ‘그리즐리 포 앤드 브루어리’(Grizzly Paw Pub and Brewery)에서 풍미 좋은 수제 맥주에 맛있는 음식을 곁들이며 저녁 식사를 즐긴다.

하루의 마무리는 사계절 스파인 카나나스키스 노르딕 스파(Kananaskis Nordic Spa). 현대적인 분위기의 실내외 공간에 야외 수영장, 스팀 & 사우나실, 트리트먼트 룸 등을 갖췄다.

캘거리 글래이셔 스카이워크

▶다채로운 액티비티로 꽉 채운 캘거리 여행= 8일간의 로키여행 마지막 목적지는 캘거리이다. 먼저 캘거리 동계 올림픽이 치러졌던 윈스포트(WinSport)에서 스카이라인 루지를 타고 1800m 길이의 트랙을 신나게 달린다.

캘거리 푸드 투어를 통해 다채로운 음식을 맛보고 12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는 캘거리 동물원도 방문한다. 1860~1950년 사이의 캐나다 마을 모습을 재현한 헤리티지 공원 역사 마을(Heritage Park Historical Village)도 필수여행코스이다. 180개가 넘는 생생한 전시를 통해 캐나다의 역사를 보여준다.

캘거리 야경

저녁식사는 캘거리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메이저 톰(Major Tom)으로 장식한다. 다운타운 중심가의 스티븐 애비뉴 플레이스(Stephen Avenue Place)의 40층에 위치에 있다. 창 밖으로 반짝이는 불빛들은 내가 로키와 함께 만든 추억들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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