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 사기’ 전청조 구속…“혐의 모두 인정”
[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을 발표한 뒤 사기 의혹에 휘말린 전청조 씨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전 씨는 법원에서 19억 원대 사기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피해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했지만 자산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으로 들어선 전청조 씨.
쏟아지는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전청조/피의자 : "(남현희 씨가 고소했는데 심경 어떠십니까?) ... (피해 보상 계획 어떻게 되세요?) ..."]
법원은 구속영장 심사 3시간 만에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하지 않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전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경법상 사기.
15명에게 19억 원대 사기 피해를 입힌 혐의입니다.
전 씨 측은 모두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박민규/변호사/전청조 변호인 : "현재 본인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피해 변제에 주력할 거라고 했지만, 보유 자산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남현희 씨와의 공모 여부에 대해선 즉답하지 않았고, 대질 조사로 실체가 밝혀지길 원한다고만 했습니다.
[안주영/변호사/전청조 변호인 : "대질신문이든 뭐든 수사를 통해서 남현희 씨와의 진술 중에 서로 엇갈리는 부분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 씨 측은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몰랐다면서 전 씨가 선물한 고가의 벤틀리 차량을 압수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상황입니다.
전 씨를 구속한 경찰은 오늘부터 남 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남 씨를 스토킹하고 남 씨 조카를 폭행했다는 고소 내용이 우선 조사 대상입니다.
두 사람의 범행 공모 의혹 등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조사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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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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