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빠지고, 감독 하차하고…'7인의 탈출' 시즌2, 방송 전부터 빨간불 [TEN스타필드]

태유나 2023. 11. 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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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7인의 탈출'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즌제를 확정했던 작품.

'펜트하우스'의 성공이 있었기에 '7인의 탈출' 시즌1가 이만큼의 혹평과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을 제작진이다.

 여기에 '7인의 탈출' 시즌2는 주동민 PD가 하차하고 시즌1 공동 연출을 한 오준혁 PD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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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460억 제작비 '7인의 탈출', 시청률 하락세 계속
시즌2는 이미 촬영 중인데…감독까지 교체, 이대로 괜찮나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7인의 탈출' /사진제공=SBS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46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의 시청률 하락세가 멈출 줄 모른다. '펜트하우스' 같은 신드롬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대실패다. 일찌감치 준비 중이던 시즌2에 대한 기대 역시 클 리 만무하다. 여기에 감독까지 교체되며 내외적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7인의 탈출' 시즌1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첫 방송 이후부터 아동 학대, 원조교제 출산, 뇌물 교사 등의 막장 소재로 끝없는 논란에 시달렸던 '7인의 탈출'이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잠잠하다. 공식 홈페이지에 쏟아지던 항의성 글도 찾기 힘들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아닌, 그냥 안 보는 드라마가 된 셈이다. 너무나도 개연성 없는 전개에 매운맛만 가득해 보던 시청자들마저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일명 '순옥적 허용'의 실패라는 평이 잇따르는 이유다. 

'7인의 탈출' /사진제공=SBS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금토드라마 '연인'의 승승장구와 비교하면 더욱 뼈아프다. '7인의 탈출'의 최고 시청률은 4회서 기록한 7.7%다. 이후 6화에서부터는 계속 하락세를 그렸다. 최근 방송된 12회서 0.3%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 '연인' 시청률의 반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문제는 시즌2다. '7인의 탈출'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즌제를 확정했던 작품. '펜트하우스'의 성공이 있었기에 '7인의 탈출' 시즌1가 이만큼의 혹평과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을 제작진이다. 내년 3월 방송 예정인데, 기대하는 시청자가 없다는 건 씁쓸한 일이다. 

여기에 '7인의 탈출' 시즌2는 주동민 PD가 하차하고 시즌1 공동 연출을 한 오준혁 PD가 이끈다. PD 교체 이유에 대해서는 "내부 협의에 따른 내용이다"라고 말을 아꼈지만, 김순옥 작가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던 주동민 PD의 하차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7인의 탈출' /사진제공=SBS


'7인의 탈출'이 제2의 '펜트하우스'가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점은 감정을 이입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거다. 악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피카레스크 장르라고는 하지만, 공감할 만한 개연성이 전혀 없다. '펜트하우스'가 10대들의 입시 경쟁과 부와 지위로 나뉘는 학부모들의 모습으로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던져줬다면, '7인의 탈출'은 그저 모두 성공과 돈에 눈 먼 사람들 뿐이다. '단죄자'라고 나섰던 엄기준(매튜 리 역)마저 12회서 돌연 의뭉스러운 정체를 드러내 혼란만 안겼다. 

제작비는 제작비대로 거액을 투자했는데, 시청률은 반등의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즌2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1가 대성공을 거둬도 시즌2까지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 시즌1에서부터 혹평만 쏟아지니 '7인의 탈출'로서는 난감할 따름이다. 

17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7인의 탈출'. 4개월 뒤 어떠한 전개로 시즌2를 선보일지는 알 수 없지만, 시즌2에서는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해 보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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