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들여도 임신 안돼" 고민에…아이 7명 둔 美아빠가 나섰다[월드콘]
'스타트업 신화' 마틴 바르사브스키, 자녀 7명 대가족 꾸리다 창업
"가임기엔 돈이 없고, 돈 생기면 임신이 안돼"… 딜레마 해결 나서
[편집자주]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월드' 클래스 유니'콘', 혹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을 뽑아 알려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게 있었나 싶은 기술,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은 비전과 철학을 가진 해외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독자 여러분들이 듣도보도 못했을 기업들을 발굴해 격주로 소개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최근 5년간 난임시술을 받은 남성은 5만6116명에서 6만4143명으로 14.3% 증가했고, 여성은 6만4922명에서 7만6315명으로 17.5% 증가했다.
세계 최대 와이파이 네트워크업체 폰(Fon)을 비롯해 스페인 인터넷 서비스업체 재즈텔(Jazztel), 포털사이트 야닷컴, 클라우드컴퓨팅회사 아인스타이넷(Einsteinet) 등 스타트업 유니콘을 5개나 일궈낸 그는 현재 자녀 7명을 두고 있을 정도로 대가족을 이루는 게 꿈이었다. 아내가 30대에 들어서면서 부부는 체외수정을 시도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난임치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창업은 삶에서 시작한다"고 밝힌 그는 2014년 난자냉동 클리닉 '프렐류드 퍼틸리티'를 통해 난임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2020년 아시아테크데일리 인터뷰에서 그는 "시험관 시술은 1980년대 개발된 이래 거의 진전 없이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시술비가 너무 비싸 구매력이 높은 사람들만 시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MIT테크놀로지리뷰(MIT리뷰)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시험관 시술을 시도할 경우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8만3000달러(1억1200만원)가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험관 시술이 비싼 것은 연 12만5000달러 이상(1억6000만원)을 받는 전문 고급인력들이 시술을 전담하기 때문.
오버처의 목표는 시험관 시술의 완전 자동화다. 내년에는 전용 실험실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난자 냉동, 배아 해동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미국 난임치료 시장에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한스 갱스커 오버처 CEO는 지난 9월 헬스케어 인터뷰에서 "신기술로 임상배아연구원의 시술 수행량이 3~4배 늘어날 뿐 아니라 배아 생존률도 상승했다"며 "신규 기술 발표가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오버처는 한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의 최대 과제인 출산률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자신하고 있다. 갱스커 CEO는 "저출산은 아주 복잡한 사안"이라면서도 "가임기에는 임신할 경제적 여유가 없고,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나이쯤에는 임신 확률이 낮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갱스커는 "미국의 경우 평균 2.4명의 자녀를 계획했다가 실제로는 1.6명만 출산한다"며 "시험관 시술 성공 확률과 비용을 줄이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술 결과는 시술자의 숙련도와 컨디션에 상당히 좌우된다"며 "시술이 완전히 자동화된다면 시술 절차를 표준화해 실험실별 성공률 편차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청조, 불안한 모습…상의 올리며 "가슴 절제수술 상처 안 아물어" - 머니투데이
- 이선균, 100가닥 모발 정밀감정 '음성'…"최종 결과 아냐" - 머니투데이
- "친구도 필요없다, 내 식당 오지마" 이 말에…40년지기 찔렀다 - 머니투데이
- 만취 여제자 성폭행한 기간제 교사…"징역 6년형 가볍다" 검찰 항소 - 머니투데이
- 하루에 800만원씩 돈 긁어모으던 개그맨, 전 재산 날렸다 - 머니투데이
- '가격 너무 올렸나'…스타벅스·맥도날드 발길 끊는 미국인들 - 머니투데이
- "눈 마주쳤다"…술 취해 여대생 뺨 때린 서대문구 공무직 남성 - 머니투데이
- 이상민, 69억 빚 청산 어떻게?…"돈 모으려고 했으면 이렇게 못했다" - 머니투데이
- 전현무 "BTS 정국, 식당서 우연히 만나"…계산 누가 했는지 보니 - 머니투데이
- "이스라엘, '라파 지상전' 포기해야"…목소리 높인 EU 외교수장·호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