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순대, 아메리카노"...간식? 아니죠, 제사상! [앵커리포트]

엄지민 2023. 11. 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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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하면 기름에 부친 전과 산적, 과일이 한 상 가득 올라간 모습이 익숙하죠.

그런데 이제 이런 제사상 차리는 집, 얼마나 될까요?

성균관이 어제 '전통제례 보존과 현대화 권고안'을 발표했는데요.

평소 간소한 반상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차리고, 고인이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려도 좋다고 했습니다.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이라도 정성을 다하면 된다"

핵심은 "정성껏" "간소하게" 입니다.

성균관이 예로 든 제사상 차림인데요.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올리는 제사, '기제'에는 과일 3종과 밥·국·술에 떡과 나물, 나박김치와 식혜 등을 곁들이면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저라면 이런 상을 차려보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떡볶이와 순대, 아이스크림에 시원한 커피 한 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굳이 차리지 않고, 잘 지내기만 해도 좋을 듯합니다.

성균관의 권고안 발표 전부터 이미 많은 국민이 제사상의 형태를 바꿔왔는데요.

창의적인 제사상, 구경 한 번 해볼까요?

햄버거와 해쉬브라운이 올라간 제사상부터, 형형색색 달달한 마카롱을 올린 상도 있고, 샤인머스캣이 올라간 차림도 눈에 띕니다.

요즘 병풍 있는 가정집이 드물죠.

병풍 대신 TV 화면으로 대체한 모습도 보이고요.

향 대신 디퓨저를 올린 제사상도 있습니다.

각자 상황에 따라 변형시켰지만 조상에 대한 예를 차리고 있죠.

성균관은 제사상 차림의 간소화와 함께 그동안 여성이 맡았던 제사음식 준비는 고인을 추모하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부모님 기일이 다르면 합쳐서 함께 지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 55.9%는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다고 답했는데요.

제사를 간소화하거나 가족 모임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권고안대로 고인을 추모하며 정성껏 준비한다면 어떤 상차림이든 충분하지 않을까요?

YTN 엄지민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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