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전 시리즈 리소스 확보...차기작 가속화 기대"

최종봉 2023. 11. 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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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창세기전' IP 타이틀 2종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작 '창세기전 1'과 '창세기전 2'를 하나로 묶어 리메이크한 닌텐도 스위치용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하 회색의 잔영)'은 마침내 오는 12월 정식 출시된다.

또, 창세기전 시리즈를 관통하는 한편 오리지널 스토리도 담을 모바일 버전 '창세기전: 아수라 프로젝트(이하 아수라 프로젝트)'까지 연말 출시 전 막바지 작업 중이다.

▲왼쪽부터 이세민 총괄 디렉터, 이경진 디렉터, 남기룡 대표
두 개의 창세기전 타이틀이 지닌 의미와 함께 향후 라인게임즈의 목표에 대해서 이세민 레그스튜디오 총괄 디렉터, 이경진 라인게임즈 안타리아팀 디렉터, 남기룡 미어캣게임즈 대표에게 들어볼 수 있었다.

세 명의 개발자 모두 소속은 다르지만, 창세기전 개발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이세민 디렉터와 남기룡 대표는 각각 '회색의 잔영'과 '아수라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이경진 디렉터는 이들 사이에서 창세기전 개발에 필요한 리소스와 세계관 설정을 확보해 요청에 따라 전달하는 역할이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이세민 디렉터는 '회색의 잔영'의 개발이 늦어진 문제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출시가 늦어진 문제는 오롯이 저의 고집이었다"며 "내부에서는 지속적인 정보 공개나 홍보에 대한 요청이 있었으나 결국 잘 만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하에 개발에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회색의 잔영'은 닌텐도 3DS로 출시 예정으로 발표했으나 엔진 변경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을 거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이세민 디렉터는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회사라면 팀을 해체하는 등 비즈니스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감사하게도 초기 인원 그대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경진 디렉터는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 시리즈의 개발 엔진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며 "병행으로 진행된 아수라 프로젝트도 빠르게 선보인 만큼 향후 시리즈 전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의 개발과 함께 차기 시리즈에 필요한 리소스 확보도 라인게임즈가 공들였던 부분 중 하나다.
이경진 디렉터가 속해있는 안타리아팀은 역대 창세기전 시리즈의 대사, 세계관, 음원, 설정 등의 방대한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분류해서 체계화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직접 차 두 대 분량의 자료를 나르고 문서화를 진행하며 원작의 설정 오류와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 대사를 각색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이 과정에서 소프트맥스에서 창세기전 시리즈를 개발해 왔던 최연규 디렉터 함께 설정을 가다듬으며 원작의 팬뿐만 아니라 지금 시대의 젊은 유저 층에게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경진 디렉터는 "향후 개발 속도는 더욱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후속작이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매년 타이틀 하나씩 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회색의 잔영처럼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는 레그스튜디오가 담당하고 아수라 프로젝트처럼 새로운 스토리나 기존 시리즈의 모습을 담아 창세기전 IP를 우려먹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창세기전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수라 프로젝트'는 론칭 서비스에서는 '회색의 잔영'에 해당하는 내용을 만나볼 수 있지만 다음에는 서풍의 광시곡, 템페스트, 창세기전 3, 창세기전 3 파트 2 등의 캐릭터나 이야기도 등장할 예정이다.

남기룡 대표는 "창세기전 IP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BM부터 무리한 캐릭터 밸런싱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아수라 프로젝트'에서는 창세기전 세계관의 최강자인 흑태자 역시 상성과 역할이 정해져 있어서 PvP와 같은 경쟁 콘텐츠에서도 한계점이 존재한다.

'회색의 잔영'과 '아수라 프로젝트'로 다시금 생명력을 불어넣은 창세기전은 향후 IP 전개를 위한 틀을 갖췄다는 인상이다.

마지막으로 이세민 디렉터는 "개인적으로 창세기전을 리메이크 하고 싶다는 생각은 소프트맥스 시절부터 이어졌다"며 "좋아한 만큼 열심히 만들고 있으며 팬들이 20년을 기다려 주셨으니 2개월 정도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색의 잔영'은 일반판 64800원, 한정판 16만8000원으로 출시되며 닌텐도 스위치 본체에 '베리드 스타즈'의 세이브 데이터가 존재하면 특별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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