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위해 ‘댕댕이 의자’ 직접 만들었죠”…백화점도 호텔도 ‘찜’
강아지와 마주앉아 식사하려
직접 의자 만들다가 창업까지
백화점·호텔서 잇단 러브콜
반려묘 위한 ‘냥냥체어’ 준비
“펫가구계 명품업체 될 것”
김 대표는 3년 전인 2020년 9월 당시 11살 노견인 몰티즈 ‘써니’와 식탁 문화를 공유할 방법을 찾다 강아지 의자를 떠올리게 됐다. 당시 인터넷 검색을 해도 강아지 의자는 찾을 수 없었다. 그에게 직접 만들어봐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한 달 수강료 15만원을 지불하고 경기 구리시 집 앞 목공방에서 3개월을 매달린 끝에 디니어 의자의 초기 모델을 완성했다. 드릴도 다룰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치고 헤맨 끝에 만든 첫 의자였다. 김 대표는 “그곳에 써니를 앉히고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았을 때의 기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창업 과정에선 김 대표가 뭐라도 해보자고 했던 과거의 도전과 경험이 도움됐다. 그는 20대~30대 시절을 외국계 회계 아웃소싱 회사, 소개팅 어플 회사 재무 담당 등을 거치며 직장인으로서 경험을 쌓았다. 그러면서도 주말엔 삼성역 앞에서 노점 꽃 장사를 해본 적도, 동물병원 간호 보조를 자처해본 적도 있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향후 강아지 식탁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강아지 의자와 함께 식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반려견과 함께 식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해외 역시 견주가 밥 먹을 땐 반려견은 무릎에서 먹거나 바닥에서 먹고 있다”며 “반려견과 눈높이를 맞추며 먹는 K식탁 문화를 수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조립식 모델을 개발 중이다. 태국·홍콩·일본 등에 디니어 의자를 수출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번엔 반려묘를 위한 ‘냥냥체어’도 준비 중이다. 시중엔 나와 있는 고양이 놀이터인 캣타워는 바퀴가 없어 고정된 자리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김 대표는 “댕댕체어처럼 냥냥체어에도 바퀴를 장착해 움직이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식탁 의자에 앉기 어려운 반려동물을 고려해 맞춤형 계단도 선보인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청조 숨겨진 아내 또 있었다”…그와 결혼 꿈꾼 피해男 ‘충격고백’ - 매일경제
- “비행기표, 이때 끊으면 30% 더 싸”…여행업계 대가가 전한 꿀팁 - 매일경제
- ‘이효리 패딩’ 사러 1만3000명 몰렸다…광고만 뜨면 난리라는데 - 매일경제
- “60세 정년퇴직 없어요, 평생 일 하세요”…직장인 몰려드는 이 회사 어디길래 - 매일경제
- [영상]고속도로 뛰어다닌 6세 아이 ‘아찔’…운전자 “너무 놀라 손발이 떨렸다” - 매일경제
- “아빠는 쏘나타나 타세요”…건방진 ‘그랜저급’ 오빠차, 신형 K5 속내는 [최기성의 허브車] -
- “대출 꼬박꼬박 갚았는데 신용회복이 안 돼요”…이유 알고보니 - 매일경제
-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매-세-지, 11월 3일) - 매일경제
- [단독] 고작 5년 쓸 시설에 1조 ‘펑펑’…文정부 ‘이 사업’ 감사받는다 - 매일경제
- 김하성, 실버슬러거 NL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선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