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화려한 오페라의 도시, 이탈리아로 오세요"

박주연 기자 2023. 11.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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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디 베로나. (사진=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아레나 디 베로나는 로마시대 원형극장이었던 곳이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극장입니다."(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이탈리아가 2024년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 관광업계와 여행객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탈리아관광청은 지난 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워크숍 이탈리아 2023'를 개최했다.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을 비롯해 시칠리아 주정부 관광과, 풀리아관광청,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관광청, 폴리냐노시, 시실리 트래블링, 이탈리아 국영철도청 트랜이탈리아 등 15개 업체가 방한, 국내 언론사와 간담회를 갖고 여행사·항공사 등과 교류했다.

이탈리아관광청이 지난 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워크숍 이탈리아 2023' 행사를 개최했다.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탈리아관광청이 지난 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워크숍 이탈리아 2023' 행사를 개최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가토 대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 베로나를 방문해 관광하길 바란다"며 "아레나 디 베로나를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의 활발한 문화적 교류가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보영 이탈리아관광청 한국사무소장 역시 "아레나 디 베로나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명소들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영광"이라며 "이탈리아를 찾아 아름다운 오페라와 풍광, 미식을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안드레아 콤파뉴치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마케팅 담당자는 "내년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쟈코모 푸치니 서거 100주년"이라며 "101회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는 푸치니에게 헌정하는 공연들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년에는 베로나의 모든 곳에서 푸치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베로나는 밀라노와 베니스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사랑의 도시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라고 소개했다.

이탈리아관광청에 따르면 베로나를 상징하는 아레나는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으로 로마의 콜로세움, 나폴리 근처의 산타 마리아 카푸아 베테레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1세기 검투시합을 위해 지어진 장소로, 당시의 베로나 시민(1만5000~2만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외관과 내부가 현재까지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돼 있다. 내년에는 6월8일부터 9월7일까지 이곳에서 세계적 오페라 축제가 펼쳐진다. 인근에 줄리엣의 집, 에르베 광장 베로나의 마돈나 분수 등 낭만 가득한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탈리아관광청이 지난 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워크숍 이탈리아 2023' 행사를 개최했다. 안드레아 콤파뉴치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마케팅 담당자.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칠리아, 풀리아, 프리올리 베네치아 줄리아 등 이탈리아의 다양한 명소들도 소개됐다.

지아코네 마르셀로 시칠리아 주정부 관광 담당관은 "올해 시칠리아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했다"며 "한국에서도 시칠리아에 전세기가 들어오는 등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지중해 최대의 섬 시칠리아는 '흰 대리석'이라는 의미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길목에 높여 고대문명과 중세를 지배한 세력 대부분이 거쳐가며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의 보고가 됐다.

마르셀로 담당관은 시칠리아의 주도 팔레르모를 비롯해 시라쿠사, 아그리젠토 등 고대부터 이어져온 도시들, 체팔루, 타오르미나 등 휴양지를 추천했다. 지중해를 바라보는 언덕에 자리잡은 아그리젠토는 기원전 6세기에 건축됐다. 그리스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신전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신전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신전의 계곡'이 이곳의 백미다.

로마, 밀라노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팔레르모 마시모극장도 시칠리아에 있다. 마르셀로 담당관은 "어느 곳보다 볼거리가 풍부한 시칠리아에서 유서깊은 도시를 돌아보고 아름다운 오페라를 즐겨보라"고 제안했다.

이탈리아관광청이 지난 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워크숍 이탈리아 2023' 행사를 개최했다. 폴리냐노 아 마레의 비토 칼리엘리 시장(좌)과 김보영 이탈리아관광청 한국사무소장(우).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란체스코 무치아차시아 풀리아관광청 디렉터는 "풀리아를 찾은 관광객도 이미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섰고, 한국인 관광객들도 매우 많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는 풀리아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휴양지"라고 소개했다. 무치아차시아 디렉터는 "올해 디올, 돌체앤가바나, 구찌가 첫 컬렉션 발표 장소로 풀리아를 선택해 행사를 치렀다"며 "풀리아는 마돈나, 저스틴 팀버레이크, 우타다 히카루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결혼식을 올렸던 곳"이라고 말했다.

장화 모양 이탈리아 반도의 뒤축에 자리한 풀리아는 아드리아해, 에게해, 이오니아해에 걸친 긴 해안선을 가진 곳이다. 주도는 바리로, 올리브 생산량이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다.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을 가진 알베로벨로는 넓은 올리브밭 사이에 있는 동화같은 마을이다. 항구도시 바리는 고대 그리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아드리아해에 접한 구도심 바리베키아에 주요 볼거리가 몰려있다.

무치아차시아 디렉터는 "풀리아에 머물며 배를 빌려 그리스를 여행하거나 선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며 "질 좋은 올리브오일과 화장품들도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일부 농가에서는 바로 올리브를 수확해 오일을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바리의 해변 도시인 폴리냐노 아 마레의 비토 칼리엘리 시장은 "폴리냐노는 마을 전체가 로맨틱한 곳"이라며 "배를 타고 동굴투어를 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즐길 수도 있다. 신혼여행을 많이 오는 곳인데 한국에는 아직 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베로니카 페르토트 프리올리 베네치아 줄리아 관광 담당관은 "해변부터 돌로미티산까지 버라이어티한 풍광이 있는 곳"이라며 "동유럽과 이탈리아가 연결되는 관문으로, 북쪽으로는 오스트리아, 동쪽으로는 슬로베니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리올리 베네치아 줄리아의 주도인 트리에스테는 로마시대 이후 현재까지 군사항, 무역항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세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유고슬라비아의 영향 아래 있다 1954년 이탈리아에 편입됐다. 프레스코화와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산 주스토 성장, 우니타 다탈리아 광장, 미라마레 등을 여행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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