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독친' 장서희 "내가 독신주의? 운명의 짝 기다리고 있어"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장서희가 영화 '독친'에서 비뚤어진 모성애를 보여줬다.
지난 1일 개봉한 '독친'은 독이 되는 줄도 모르고 지독한 사랑을 주는 엄마 혜영이 딸 유리의 죽음을 추적하며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현실 공포 심리극으로, 김수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극 중 장서희는 자신의 사랑이 독이 되는 줄 모르고 지독한 사랑을 주는 엄마 혜영을 연기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장서희는 "작년 여름에 작품을 촬영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이슈도 있었고 현장에서 어렵게 찍었다"며 "이렇게 어려운 과정 속에서 촬영한 작품이 개봉하니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올해 연말 아니면 내년에 개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개봉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고,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참 말이 잘 통했다. 아무래도 젊은 감독님 하고는 처음 일을 해봐서 과정이 재밌었다"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이어 일본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 다녀왔는데, 일본에서는 이미 '독친'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고 있더라. 오히려 일본 관객들이 '한국에서도 독친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을 잘못된 방식으로 사랑하는 엄마를 연기하면서 느낀 점도 털어놨다. 장서희는 "혜영이라는 캐릭터가 잘 이해가 되진 않았다. 제가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사랑해야 하지 않나. 제가 만약 혜영의 친구라면 끊임없이 사랑해 주고 다독여줬을 것 같다. 자신이 사랑을 못 받고 자라왔기 때문에, 딸에게 사랑을 줄 줄 모르는 것 같다"며 "어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딸을 곱게 키워서 부잣집에 시집을 보내고 잘 살게 하는 걸 바랐겠지만, 딸의 스트레스와 아픔을 돌보지 못한 건 엄마로서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서희는 지난 1981년 전국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진을 수상하며 CF모델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02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를 통해 최고의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장서희는 "'인어아가씨'가 잘된 이후 인터뷰를 꽤 많이 했다. 그때 많은 기자 분들이 '어렸을 때 어땠나. 고생을 많이 했나'라고 물어보셨었는데, 지금 꽤 오랜만에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보는 것 같다. 저는 딸만 셋 있는 집에서 막내딸로 자랐다"고 전했다. 이어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던 계기에 대해 "사실 연예계 일은 제가 먼저 하고 싶어 했다. 어느 날 신문을 봤는데,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진선미에 입상하면 망토를 준다고 하더라. 그걸 보고 엄마한테 '하고 싶다'고 졸랐던 기억이 난다. 당시 진선미 중 진으로 선발 됐는데, 오뚜기 마요네즈 광고에 출연할 아역 배우를 찾고 있다더라. 그 이후로 평탄하게 연예계에 입문을 했다. 제가 원래 드라마보다 영화를 먼저 시작했다. 영화 '왕십리'에서 故신성일, 김영애 선생님의 딸 역할로 출연하게 돼서 아역 배우로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특히 아역 시절부터 오랜 연기 생활을 이어온 만큼, 힘든 걸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장서희는 "20대 초반까지는 쉽지 않았다. 부모님도 '차라리 다른 걸 해라. 결혼을 해라'라고 걱정을 하셨는데, 31살에 '인어아가씨'가 잘 되고 나서 제가 마음고생도 덜하고 대접을 받으니까 그때부턴 응원을 해주셨다. 그전까진 다른 일을 하길 바라셨다"며 "저희 부모님은 '독친'과는 전혀 거리가 먼 분들이셨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한테 공부하란 잔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재주가 많아야 한다고 하셔서 웅변 학원, 미술 학원 등을 다녔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장서희는 추후 결혼 계획에 대해 "독신주의가 아닌데, 아직 때가 안 온 것 같다"며 "'다들 이 사람이랑 결혼할 줄 몰랐어'라고 하지 않나. 그만큼 결혼은 운명적인 것 같다.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고,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지금도 내 짝을 기다리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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