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높이는 은행들… 우리은행, 내일 주담대·전세대출 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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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지난달 13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린 가운데 3주 만에 또 금리 인상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압박한 데다 시장금리까지 오르면서 은행이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3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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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압박한 데다 시장금리까지 오르면서 은행이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3일부터 주담대 우대금리를 0.2~0.3%포인트 축소한다.
상품별로 보면 변동형 주담대 우대금리를 신규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신잔액코픽스 기준으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씩 줄인다.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우대금리는 0.2%포인트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 산출하는 만큼 우대금리가 축소되면 소비자가 최종 적용받는 대출금리는 오르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세대출 우대금리 축소 폭은 주담대와 마찬가지로 0.2~0.3%포인트 수준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3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대출 금리가 0.3~0.5%포인트 오른 셈이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신용대출보다 대출 금액이 큰 만큼 이같은 금리 상승폭은 대출자 입장에선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5억원의 주담대를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받은 경우 금리가 5.8%에서 6.3%로 오르면 월 원리금이 약 293만원에서 309만원으로 16만원 늘어난다. 월 이자 증가액은 10만원대에 그치지만 총 대출이자는 5억5616만원에서 6억1415만원으로 5799만원 증가한다.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신규 코픽스 기준 4.74~5.94%로 조만간 금리 상단이 6%선을 뚫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대출 수요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은행들은 잇따라 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가계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1997년 외환위기의 몇십 배 위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은행들은 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5%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상품의 금리감면율을 0.15%포인트 축소했으며 국민은행도 지난달 1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올렸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17일부터 주담대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축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 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들은 빚을 내는 데 더욱 망설일 수밖에 없다"며 "시장금리도 오르고 있어 금리 인상 체감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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