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금 주원초 부지가 간절한 백병원…교육청과 접점 찾을까

김미희 기자 2023. 11. 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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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3월 1일 자로 통·폐합이 확정(국제신문 지난달 23일 자 8면 보도)된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주원초등학교의 용지 활용을 놓고 지역 사회의 관심이 커진다.

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교육청은 2025년 3월 1일 자로 개금동 주원초등학교 통·폐합을 결정한 이후 학교 용지를 교육지원시설로 활용하겠다는 큰 틀만 정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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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노후화에 만성 주차난까지

- 정부는 의·간호대 입학증원 추진
- “용지 1만㎡ 사들이면 확충 가능”
- 지역 정관계 “주민 위한 공간을”
- 최근 발족 상생발전협 역할 촉각

오는 2025년 3월 1일 자로 통·폐합이 확정(국제신문 지난달 23일 자 8면 보도)된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주원초등학교의 용지 활용을 놓고 지역 사회의 관심이 커진다. 주원초 인근 부산백병원은 시설 확충 등을 이유로 용지 매입 의지를 내비치는 반면, 부산시교육청은 ‘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향후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5년 3월 1일 자로 통·폐합이 확정된 부산진구 개금동 주원초등학교와 인접한 부산백병원 전경. 이원준 기자


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교육청은 2025년 3월 1일 자로 개금동 주원초등학교 통·폐합을 결정한 이후 학교 용지를 교육지원시설로 활용하겠다는 큰 틀만 정해놓은 상태다. 부산시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달 19일 주원초 학부모 대표, 학교운영위원장 등 관계자와 ‘주원초 통·폐합에 따른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 3월 1일 자로 주원초 학생들을 인근 가평초와 주례초로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주원초 전교생은 111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주원초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만큼 향후 학교 용지를 어떻게 쓸지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다만 폐교가 된다면 학교용지 매각 의사는 전혀 없으며 교육지원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못 박았다.

시교육청은 용지 매각 의사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지역 사회에선 부지 활용 논의가 재점화됐다. 주원초와 바로 인접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꾸준히 부지 매입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 노후화와 만성 주차난을 겪는 부산백병원 측은 주원초 부지(약 1만㎡)를 사들이면 시설 확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일 부산백병원 입구 앞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


부산백병원 관계자는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위한 정부의 수요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데, 의대 건물이 협소해 시설 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설 포화 상태로 의대생과 간호대 1~2학년 400여 명은 김해캠퍼스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제대 의대 입학 정원은 93명으로, 학교 측은 최소 30명가량의 증원을 정부에 요구한다. 간호대 입학정원은 110명이다. 정부는 의대에 이어 간호대 정원 확대도 추진하는 가운데, 이날 2025학년도 입시에서 간호대 정원이 1000명 안팎으로 늘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시설 확충이 늦어진다면 의대와 간호대 입학정원 증원에도 기민한 대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에서 용지 활용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부산진구의회 박현철 의장은 “교육청 의사가 중요하겠지만, 부산백병원이 있는 개금2동은 1975년 이주 정책으로 정착한 이주 1세대가 살고 있다. 대부분 70, 80대 고령으로 주민 편의 시설이 들어오면 좋을 것이다.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주민 바람을 담아낼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상생협의회 우승현 위원장은 “주원초 용지는 주민 접근성이 좋은 만큼, 부산백병원 시설 확충으로 필수 의료 서비스 개선이 이뤄져 지역주민과 상생하길 원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국민의힘) 국회의원, 부산진구청, 부산시남부교육지원청,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행정국이 업무협약을 맺고 발족한 ‘지역사회상생발전협의체’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협의체는 지역과 교육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만든 만큼 향후 주원초 용지 활용에 관한 다양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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