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순방 직전 방산 주가조작? 개미 탐욕 자극해 돈 버는 그들 [노석조의 외설]

노석조 기자 2023. 11.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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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조작 관련 서적 읽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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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 통치와 주식 시장 조작(Trendocracy and Stock Market Manipulations).’ 러시아 모스크바대의 세르게이 포르미노프 교수가 영문으로 2008년 7월 출간한 책이다. /노석조 기자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를 하러 해외 순방을 나가려는데 출국 하루 전날 밤 ‘유~력한 소식통에 따르면’이라며 순방 대상국과 한국 특정 방산업체간 대규모 사업이 체결될 것이라는 [단독] 기사가 보도된다면?

대통령 해외 일정과 관련국과의 대규모 사업 체결 등 각종 협력 사안들은 공식 발표 전까지 철저히 엠바고(보도유예) 상태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기사는 그 내용이 실제로 맞든 틀리든 정부나 해당 기업은 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주기 어렵습니다. [단독]기사는 그렇게 밤새 인터넷을 떠돌며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소비되고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다음날 아침 9시. 주식 장이 열립니다. [단독] 기사의 주인공이었던 그 특정 기업의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십중팔구 치솟습니다. 자, 일단 ‘대통령 순방’이라는 팩트가 있습니다. 순방지는 다 알려졌을 텐데요, 알고 보니 대표적인 한국 방산 협력국인 팩트가 또 확인됩니다. 딱 한 가지. 수많은 방산 업체 가운데 어떤 업체가 얼마만큼의 사업을 따낼지만 사람들이 모릅니다. 다들 그걸 알고 싶어합니다.

이런 가운데 “여러분~여기 보세요. 그건 바로 이거랍니다”라고 콕 집어주는 기사가 ‘유력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보도되면 아무래도 해당 기업에 대한 기대감은 부풀어오릅니다. 실제로 그런 계약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 기사가 ‘가짜’인 것으로 밝혀지기 전까지 계속 ‘호재(好材)’로 활약합니다.

더불어, 누군가는 주식 토론방에 ‘어젯밤에 뜬 기사보니까 이 기업이 대통령 순방 계기로 대규모 수출 계약을 따냈대” “대박이야” “지금 안 사면 바보” “야호~ 상한가치겠다” 같은 분위기 잡는 말을 의도적으로 쏟아냅니다. 주가 띄우기, 주가 조작 의혹을 살 만한 행위들입니다.

금융감독원. /뉴스1

실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느냐고요? 최근 만난 금융 당국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뉴스 소비가 인터넷에서 발 빠르게 이뤄지면서 ‘떴다방’식으로 특정 기업 주가를 실제 기업 가치와 어긋나게 조작하는 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업체와 언론 매체, 여기에 투자 및 정치 세력들이 ‘삼각’ 편대를 이뤄 주가 조작으로 거액의 이익을 나눠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 당국이 방산 주가 조작과 관련한 여러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 합니다.

새삼스럽지만 주가 조작은 서민들의 피땀 어린 투자금을 갈취하는 참으로 질 나쁜 금융 범죄입니다. 저도 기자이지만 혹시나 나의 기사가 또는 기자가 아니더라도 관련 분야 종사자라면 자칫 나의 말 한마디, 글 한줄이 주가 조작에 악용될 소지는 없는지 사전에 신중히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의도적으로 한다면 처벌받아야 하고요.

◇외서 ‘Trendocracy and Stock Market Manipulations’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갑자기 왜 주가 조작 이야기를 꺼냈느냐고요? 주식하는 사람이 많고 그만큼 피해도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BMW(Bus·Metro·Walking)’로 출퇴근을 하는데요. 저랑 동년배인 40대 직장인은 두말할 것도 없고 등판에 호랑이 그림과 함께 ‘Korea Univ.’나 독수리 그림에 ‘Yonsei Univ.’ 글자가 박힌 점퍼를 입은 대학생들이 이동 간에 모바일로 주식 차트창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봅니다.

이제 막 성인이 돼 자신의 명의로 직접 주식 거래를 하기 시작한 신참 ‘개미(개인 주식 투자자)’들인데요. 이들을 보면서 거대한 주가 조작의 삼각 편대 작전에 쌈짓돈을 원인도 모르고 그저 ‘운이 나빠서’ ‘타이밍을 놓쳐서’라며 잃는 건 아닌가 해서입니다.

그래서 미번역 외서를 가장 먼저 읽고 해제(解題)해 드리는 세계 유일의 뉴스레터 ‘노석조의 외설(外說)’은 이번 주 ‘추세 통치와 주식 시장 조작(Trendocracy and Stock Market Manipulations)’을 소개 해 드리고자 합니다. 러시아 모스크바대의 세르게이 포르미노프 교수가 영문으로 2008년 7월 출간했습니다.

거의 안 알려진 책인데요, 일단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내용도 알기 쉽게 정리돼 있는데다 무엇보다 ‘조작(manipulation)’이라는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에 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골랐습니다. ‘트렌도크러시’라는 조어도 주가를 띄우는 작위적인 ‘작전세력’의 행태와 그 현상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식에서 ‘트렌드’는 ‘추세’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업트렌드(uptrend)’는 ‘상승세’, ‘다운트렌트(downtrend)’는 ‘하락세’라는 뜻입니다.

저자는 책 제목도 그렇지만 재밌는 용어를 사용하며 주가 조작을 설명합니다. 주가·시세 조작 세력을 ‘주가 추세(트렌드)를 통치하며 움직이는 세력’이란 의미로 ‘트렌도크랫츠(Trendocrats)’이란 말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추세 조종 세력’ 또는 ‘추세 조종자들’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추세 조종 세력은 저희와 같은 개미들에게 과대 평가된 주식을 팔기 위해, 바꿔 말하면, 개미들이 과평가, 고평가된 주식을 사도록 각종 수단을 동원해 상승세, 상승장을 만든다고 말입니다. 오른쪽으로 계속 올라가는 주가 차트를 보고 있으면 나도 저기에 올라타면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동시에 저렇게 계속 오르는데 투자도 안 하고 바라만 보고 있으면 남들은 다 버는데 나만 거액을 벌 좋은 기회를 바보같이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저자는 강조해 말합니다. 조종세력들은 바로 이런 여러분의 ‘탐욕’과 ‘불안감’을 귀신같이 절묘하게 이용해 차익을 남기고 빠진다고요. 그러면서 묻습니다. 그걸 알고 있기는 하느냐고요.

◇조작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투자하라

위안화와 달러. /연합뉴스

저자는 주식 시장은 피 흘리는 전쟁터는 아니지만, 전쟁 그 자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게 싸우는 전쟁의 속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전쟁에서 승리한 자가 전리품을 챙기는 식으로 부의 재분배, 부의 이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법인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가 14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인구의 4분의 1이 주식을 하는 것입니다. 갓난아이들이나 건강 등 개인 사정으로 직접 투자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빼고 경제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래 빈도나 투자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주식을 한 번쯤은 해봤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쉽진 않지만, 개미도 ‘전리품’을 챙기며 일정 부분을 부를 챙길 기회가 살아있는 곳이 주식 시장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주식 거래를 할 때 종목 재무제표나 성장 가능성 등 객관적 지표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내가 감지하든 못하든 실제 그러든 안 그러든 내가 참여하는 주식 거래에는 ‘조작 세력’이 있다는 걸 항상 전제하고 이를 감안한 투자 결정이 필수적이라는 얘기입니다. 조짐이 보이면 개미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또는 그걸 적당히 이용하라는 뜻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09년 한국 최초의 ‘작전 세력’ 영화인 ‘작전’에서 주인공이 작전세력의 움직임을 간파해 한발 빠르게 치고 빠지면서 짭짤한 수확을 올리는 것처럼 말이죠.

단 저자는 분명히 말합니다. 개인 투자자는 절대적으로 투자 전문 기관이나 세력들에 불리하다고요. 그러면서 대표적인 주가 조작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로이터 뉴스1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헐값에 주식을 사 일부러 높은 가격에 팔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 “그렇다더라”식의 기사나 뜬소문을 퍼트리는 수법이 주로 쓰인다. 거래량이 늘고 주가도 상승세가 이어지면 조작 세력은 미리 사놓은 주식을 전량 매도하며 큰 차익을 거둔다. 펌프질해서 가격을 올리고 고가에서 다 던지고 빠진다는 의미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스푸핑(Spoofing)

가짜로 매수, 매도 주문을 넣어 주가 조작하는 수법. 대량 주문을 넣어 시장에 거래가 활발하다는 착각을 일으킨 뒤 거래가 체결될만할 때 바로 주문을 철회해버린다. 허수 주문을 가려내지 못한 개미들은 주문이 수북이 쌓인 걸 보고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해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 이런 식으로 주가가 계속 오르면 세력은 목표한 값에서 다 팔고 나온다. 스푸핑의 원형인 스푸프(spoof)는 흉내 내다, 패러디하다, 도용한다는 뜻이다.

▲마킹 더 클로즈(Marking the Close)

장 마감 직전 짧은 시간에 매도·매수 주문을 대량으로 넣어 다음날 장 초반 종가에 영향을 주는 수법. 종가 직전에 매입 주문을 바짝 넣어 주가를 살짝 끌어올리면 이 주식에 무슨 호재가 있나 보다, 내일 개장 때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개미들에게 줄 수 있다. 언론도 통상 종가에 주목하며 기사를 쓴다. 그 결과 개미들이 몰려들어 주가가 오르면 세력들은 미리 사놓을 걸 죄다 팔아버린다. 주가는 풀썩 가라앉는다.

▲페인팅 더 테이프(Painting the Tape)

조종 세력이 자기들끼리 주식을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거래량을 늘리며 해당 종목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다 개미들이 붙어 매입금이 들어오면 파는 수법. 과거 주식 시세가 얇은 테이프 같은 띠에 출력돼 나오던 시절에 세력들이 사고팔기를 하며 시세 테이프를 까매지도록 했다는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왜 월스트리트는 할리우드보다 더한 입담 꾼인가?

주가 조작 이미지. /스틸아이

허위 공시나 보도자료, 그리고 기사들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SEC) 등 금융 수사 당국의 철저한 감시를 받습니다. 시장을 순식간에 교란시킬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주식 시장은 꼭 이렇게 ‘특종, 어느 기업이 어느 나라와 수조원대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과 같은 딱딱한 기사나 사건의 영향만 받는 것이 아니라 말랑말랑한 이야기나 그럴싸한 시각 이미지에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비전문적인 투자자, 즉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미지가 하루 이틀, 일주일 이주일 한두 달 쌓이고 쌓이면 실제보다 더 대단한 기업처럼 보이게 되고 이것이 이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을 월스트리트(월가)가 참 기가 막히게 잘하니 ‘개미들이여 주의하자’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입니다.

“개미들은 자신들이 시장과 싸우고 있다”고 착각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진짜로 싸우는 대상은 다름 아닌 개미 자신들의 ‘감정’이라고 강조합니다. 할리우드는 관람객들이 영화표를 사서 영화를 보고 싶게끔 영화를 만들고 배포하지만, 월가는 특정 기업이나 기업가에 대해 좋든 나쁘든 어떤 쪽으로든 드라마틱한 이야깃거리를 발굴해 퍼트리면서 개미들의 주식 시장으로 끌어들여 뭐든 사게 만들고, 또 팔게 유도한다고 합니다. ‘스토리’는 어려운 전문 용어와 빼곡한 숫자로 이뤄진 전문 보고서보다 파급력이 셉니다. 많은 투자자가 두꺼운 분석 보고서를 읽기보다는 어느 기업의 기적적인 성공 스토리에 열광합니다. 이런 걸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슬러 앤 슬러프(Slur and Slurp)’라는 수법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슬러는 ‘(술에 취하거나 피곤해) 불분명하게 말을 하다’ 또는 ‘비방하다’는 뜻이고요. ‘슬러프’는 ‘후루룩 들이마시다’는 뜻입니다. 즉, 어떤 이슈나 특정 기업에 대해 “큰일이 났다. 지금 이런 일이 벌어져서 앞으로 이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식으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그 이슈와 관련된 테마주나 특정주의 주가를 떨어뜨려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된 상태가 되면 그걸 사들여 이익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것이지요.

미국 월가 일러스트. /연합뉴스

저자는 이런 ‘슬러’로 주가 5% 정도는 어렵지 않게 낮출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런 거짓 분석을 한 애널리스트는 그의 평판이 좀 깎일 뿐 다른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 그가 ‘슬러’를 한 대가로 사주한 측으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받고 그게 수사 당국에 걸리면 문제가 커지겠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별 타격 없이 넘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정직한 애널리트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애널리스트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 거 보면 영향력 큰 애널리스트를 많이 가진 기관이나 협업 관계를 구축한 세력들일수록 시장 여론을 움직이기 쉬울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퀀츠(Quant)’를 주식 시장의 ‘솔져(soldier·군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퀀트는 금융 시장 분석가나 주식 투자 상담가를 지칭하는 미 금융계 속어입니다. 진짜 주식시장은 전쟁터라 할만 합니다.

◇의심하고 또 의심…안 잃고 싶으면 비관주의자가 되라

관광객들이 미국 뉴욕 월가에서 강세장의 상징으로 통하는 황소상과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면 대체 개미들은 어쩌란 말일까요? 저자 세르게이 포르미노프 교수는 “거칠게 말하면, 가장 좋은 수는 모든 주가는 조작된 것이고 모든 뉴스는 뭔가 띄우기 위한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관적이고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면 아무래도 최대한 안전한 투자를 하게 되니 웬만해선 안 잃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는 주식 시장에서 오래된 격언 하나를 꺼내놓았습니다. “뉴스는 잊어라, 그리고 차트만 봐라.”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냉철하게 차트를 분석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 혈혈단신의 개미가 유일하게 무장할 수 있는 길이고 공룡들로 가득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전리품을 챙길 수 있는 길이라고 말이죠. 공룡들이 어디로 가는지 여기서는 이런 행동을 할 것이라는 패턴을 익히면 개미가 활동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최소한 낭패 보는 일은 피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저자는 차트 변화와 내재 변동성, 콜옵션 상태 등 각종 데이터를 통해 주가조작이 이뤄지고 있는지 지금 어떤 흐름이 물밑에서 이뤄지는지 파악하는 방법을 책에서 몇 개 소개하긴 하는데요, 뉴스레터에서 그것까지 다 일일이 옮겨 담을 것은 아닌 것 같아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좀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주식 관련 데이터 분석에 대한 전문 서적을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공부하기 싫으시다고요? 그러면 저자가 경고한 대로 ‘트렌도크렛츠’의 희생양이 돼버릴지 모릅니다.

'추세 통치(Trendocracy)' 첫번째 챕터. 링컨이 노예제 폐지에 대해 설명하다가 언급한 구절이 인용돼 있다.(빨간 동그라미) /노석조 기자

마지막으로 포르미노프 교수가 책 첫 챕터에 인용한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언을 뉴스레터의 마지막 문장으로 남기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I don’t claim to have controlled events; but confess plainly that events have controlled me(내가 결과를 지배한 것이 아니라 고백하건대 결과가 나를 지배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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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번역 외서(外書)를 가장 먼저 읽고 이야기[說]해드리는 국내 유일의 뉴스레터입니다. 일주일에 최소 1번(매주 수요일) 외설을 전하고 있습니다. 번역서는 이미 국내 수많은 신문 기자들이 한국어로 읽고 서평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기자들이 하지 않은 부분을 책임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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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외설’ 다시 보기>

●푸틴 “인터넷은 CIA의 프로젝트”...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유

https://www.chosun.com/politics/diplomacy-defense/2023/10/25/VBTYP2C5DJFU7DGW4WJH7LLZ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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