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주민등록증 있잖아" 남현희,전청조 사기 혐의 고소...거짓말탐지기 조사 자청[단독]

전영지 2023. 10. 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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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채널A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가 전 연인 전청조씨(27)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30일 오전 남현희의 라디오 인터뷰에 이어 이날 오후 전씨가 방송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인터뷰를 자청하면서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거짓말 논란, 진실 공방이 극으로 치닫는 상황. 남현희측은 고소, 고발 조치를 결정했다.

남현희는 31일 고소 대리 변호사를 통해 서울 송파경찰서에 전씨와 전씨 어머니,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한 고소 및 고발장을 접수했다. 피고소인 전씨에 대해선 사기, 사기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주거침입 등에 대한 고소를, 전씨와 사귀는 과정에서 수차례 전화 통화 등을 통해 관여한 전씨의 친모(성명불상)에 대해선 사기 및 사기미수, 스토킹 범죄 혐의로 고소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남현희의 친척, 직원, 지인을 비롯한 성명불상 다수 피해자들에 대한 사기, 사기미수와 남현희 모친에 대한 주거침입' 혐의에 대해 고소, 고발했다. 또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해서도 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한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후 남현희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을 접수한 바 있다.

남현희는 이와 함께 송파경찰서에 출석 조사 요청서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심리생리검사) 요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전청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임에도 잘못된 보도와 대중의 오해로 회복하기 힘든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요구할 경우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려 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사받게 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또 '고소, 고발인 남현희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함께 전청조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및 대질 조사를 실시해달라. 명백한 거짓말로 자신의 범행을 고소, 고발인에게 전가하거나 축소시키고 있는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논란과 의혹에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씨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성별 논란과 관련, 주민등록증이 1, 2로 시작하는 2개라는 주장에 대해 자신은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일이 없으며 주민등록증은 하나라고 주장했다. "전 주민등록증이 하나예요. 제 어머니 주민등록증 하나랑, 제 남동생 꺼 하나 가지고 있고요"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남현희가 확보한 전청조의 소위 '세컨드' 휴대폰엔 정확히 '1'자로 시작하는 전씨의 주민등록증 사진이 들어 있다. 원래 '2'로 시작하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뒷번호 첫 자리만 바뀐 주민등록증으로 발급처는 서울특별시 송파구청, 발급 날짜는 2023년 1월 9일로 돼 있다. 공교롭게도 1월 9일은 전씨가 일론 머스크와의 대결을 위해 펜싱을 가르쳐달라며 남현희펜싱아카데미를 찾은 바로 그날이다.
또 전씨는 "남현희가 자신이 A회장의 혼외자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2월 '기자 알바 사건 때 부터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남현희는 이 기자 알바 사건을 황당무계한 장난으로 인식했다는 주장이다. 국가대표 펜싱 스타로 미디어 노출이 익숙한 남현희는 수첩과 펜을 들고 다가온 어눌한 기자들의 모습에 의구심을 품었고, 대본대로 이들이 대화중 "남현희씨세요"고 묻자 "네, 저 남현흰데요"라고 씩씩하게 답했다고 했다. 이후 전씨는 "보통은 '저 남현희 아닌데요' 하지 않나? 역시 순진해"라며 자신을 놀렸다는 주장. 하지만 얼마 후 전씨 핸드폰에서 '기자 알바'와의 대화 목록을 발견했고 "도대체 이런 어이없는 장난을 왜 치지?"라고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남현희는 "2월에 속았단 사실을 알았다면 8월에 수차례 A그룹 회장님(전씨 자작극 추정)과 그런 톡을 주고받았겠느냐, 그리고 잠실 집을 나오기 전날까지도 A회장의 혼외자를 자처한 전씨의 어머니와 그런 통화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남현희측은 이날 고소, 고발장과 송파경찰서에 출석 조사 요청서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심리생리검사) 요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전청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임에도 잘못된 보도와 대중의 오해로 회복하기 힘든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요구할 경우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려 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사받게 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또 '고소, 고발인 남현희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함께 전청조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및 대질 조사를 실시해달라. 명백한 거짓말로 자신의 범행을 고소, 고발인에게 전가하거나 축소시키고 있는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논란과 의혹에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최근 남현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5세 연하 재벌 3세 사업가' 전씨와 재혼한다는 사실을 밝혔고, 그 직후 전씨의 사기 전과 등 과거 이력과 성별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남현희가 전씨의 사기 행각에 속은 것을 인지한 가운데 전씨에게 거액을 투자했다는 피해자들도 도처에서 속출했다.

남현희의 고소 대리 변호사는 이날 고소, 고발장을 접수한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의뢰를 받은 변호사들도 처음엔 의혹을 가졌다. 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자세한 사정을 듣고 증거를 직접 본 후, 전청조의 치밀한 범행에 남 감독과 주변인들이 속아 넘어갔음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몇몇 언론과 정치인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려 남 감독과 가족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남 감독은 세상을 시끄럽게 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피해자로서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대질조사를 요청했다. 경찰이 부르면 언제라도 나가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겠다. 증거가 대단히 많다. 전청조로부터 사기와 폭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증거자료와 함께 계속 들어오고 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사건"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전씨를 경기 김포 일대에서 체포하고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마치는 대로 전씨를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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