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보관만 할 거라면 ‘뚜껑형’ 김치냉장고, 이유는?

노도현 기자 2023. 10. 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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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만 보관하는 용도라면 일반 냉장고와 비슷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보다는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선택하는 게 비용과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 3개 브랜드의 6개 김치냉장고 품질과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스탠드형 3개(삼성전자 RQ48A94W1AP·위니아 BDQ48HKLKCN·LG전자 Z492GBB171S)와 뚜껑형 3개(삼성전자 RP22A3231Z3·위니아 BDL22HKSXS·LG전자 Z222MTT151) 제품이다.

평가 결과 김치 저장온도성능은 전 제품이 우수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검증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전 제품이 1등급으로 표시등급과 일치했다. 다만 스탠드형과 뚜껑형 제품 간 에너지소비량, 용량, 구입 가격 등에 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 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내부 면적은 스탠드형 제품이 뚜껑형보다 2배 이상 컸다. 하지만 김치냉장고와 함께 제공되는 김치저장용기 용량은 스탠드형과 뚜껑형이 유사한 수준이었다. 월간 소비전력량은 뚜껑형 제품이 스탠드형보다 평균 42.6% 적었다.

지난 3월 오프라인 브랜드 직영점에서 구입한 가격은 스탠드형이 320만~330만원대, 뚜껑형이 120만~140만원대였다.

김치 보관 용도로만 쓸 경우 가격과 전기요금이 적게 드는 뚜껑형 제품을 고려해볼 수 있다. 냉장고 공간이 부족해 보조냉장고가 필요하거나 다양한 수납공간과 기능을 원한다면 스탠드형이 유용하다.

김치냉장고의 에너지소비량은 주위 온도의 영향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공간의 주위 온도가 16℃에서 25℃로 상승하면 연간 전기요금이 평균 1.7배로 높아졌다. 16℃에서 32℃까지 오를 경우에는 평균 2.6배나 뛰었다. 소비자원은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공간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LG전자 스탠드형 제품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저장실 전원을 껐을 때도 월간 소비전력량이 줄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LG전자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더 이상 히터가 작동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상태다.

소비자원은 “김치냉장고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저장하는 다목적 냉장고로도 활용되는 만큼 제품 구매 전 냉장·냉동·채소·육류·쌀 등 저장기능같이 필요한 기능이 구비돼 있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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