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땅굴 부수고 인질 구출... 이스라엘판 델타포스 나선다

이혜진 기자 2023. 10. 3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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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 특수부대. /페이스북

“현재 최고의 군인들이 작전을 펼치고 있다.”(이스라엘 방위군)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특수 임무를 띤 정예부대도 투입될 전망이다. 이들은 가자지구 전역 지하에 미로처럼 얽혀있는 하마스의 지하 땅굴을 뚫고 200여명의 인질을 구출하거나 정보를 구축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

30일(현지시각) 미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이스라엘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특수부대의 면면을 소개했다. 상비군이 17만 명 남짓인 이스라엘군은 다양한 특수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등 작지만 강한 군대로 평가받고 있다.

전투공병단 소속 특수부대 ‘야할롬 부대’는 지하전에서 활약할 핵심 전력이다. 이 부대는 지하터널을 찾아 파괴하고, 지하 전투와 폭발물 처리 등의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방해 공작 임무를 수행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고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이 부대를 방문해 “우리는 다음 단계에 진입할 것이다. 그 단계는 다가오고 있다”면서 “(야할롬 부대는) 그 선봉에 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에게는 하마스를 분쇄하는 단 하나의 임무가 있다. 야할롬 부대의 도움으로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와 이스라엘 국민은 모두 여러분을 의지하고 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경의를 표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중요한 부대는 영국의 SAS를 본떠 만들어진 고난이도 임무를 수행하는 대테러부대 ‘사예렛 매트칼’로, 이스라엘판 ‘델타포스’(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라 불린다. 이 부대는 적진 후방에서 정보 작전을 수행하고, 결정적으로 인질 구출 임무를 수행한다. 1976년 우간다 엔테베 공항 급습에서 특공대가 팔레스타인 납치범으로부터 이스라엘인 100명을 구출한 역할로 잘 알려져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엔테베 작전의 영웅으로 현장에서 전사한 요나단 네타냐후 형제, 에후드 바라크 전 총리 등도 이 부대에서 근무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사예렛 매트칼 부대에 “앞으로의 임무에 대비하라. 전쟁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면서 “하마스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샤예텟13 요원들이 수파의 군 기지를 탈환하고 인질 250명을 무사히 구출한 모습. /이스라엘군 유튜브

‘샤예텟13′은 해상 침입·대테러·해상 인질 구출 등 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 특공대다. 이 부대는 이미 하마스와의 전면전에서 성과를 냈는데,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하마스의 공격이 가해진 당시 점령됐던 수파의 군 기지를 탈환하고 인질 250명을 무사히 구출한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기갑부대와 공군의 지원까지 동원된 작전 과정에서 샤예텟13 요원들은 60명 이상의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하고 26명을 생포했다고 한다.

공군 특수부대인 ‘샬다그 부대’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많은 기밀 작업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지난 25일 IDF가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는 지난 7일 이 부대가 하마스 무장세력을 제거하고 키부츠 베에리에서 사람들을 구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샬다그 부대 소속 군인들이 하마스 무장세력을 제거하고 키부츠 베에리에서 사람들을 구출하는 모습. /이스라엘군 유튜브

‘두브데반’이나 ‘코브라’ 대대 소속 요원들은 아랍민간인으로 가장해 정보 수집이나 제한적 타격 임무 등을 수행한다. 현지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두브데반 대대 소속 이타이 바우시는 지난 7일 하마스 기습 당시 음악 페스티벌에서 맨손으로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싸웠다가 사망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타이 바우시.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화면 캡처

이밖에도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특별 편성된 ‘에고즈 대대’는 게릴라전을 수행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활동하지만 특히 이스라엘 북부에 집중하고 있다. ‘마글란 대대’는 적군 영토에서 활동하면서 특정 목표물을 파괴하고 적국 깊숙이 침투해 정보를 구축하고 있다. 수색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군견 부대인 ‘오케츠 대대’는 200명 이상의 이스라엘 인질을 수색하고 구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방위군 총사령관 헤르지 할레비는 엑스(트위터)에 “이 전쟁은 지상작전을 필요로 한다. 현재 최고의 군인들이 가자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하마스를 해체하고 국경을 확보하며 인질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목표로 삼으면서 전쟁의 다음 단계에 돌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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