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시간 2주→1시간…농진청, 백향과청 가공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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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아열대 과일 재배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패션프루트'라고 불리는 백향과를 생과나 청으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송진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백향과청 가공 기술은 농가와 농산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한 데 의의가 있다"며 "국내산 백향과의 안정 생산과 소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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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농촌진흥청은 기존보다 제조 시간을 줄이고 편리하게 유통할 수 있는 백향과청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아열대 과일 재배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패션프루트'라고 불리는 백향과를 생과나 청으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2019년 기준 국내 재배 면적은 36.5㏊에 이른다.
하지만 농가나 소규모 농산업체가 백향과청을 만드는 과정에서 버무린 설탕이 다 녹는 데까지 최소 2주가 소요돼 판매하려면 시간이 꽤 걸렸다. 또 완성된 백향과청은 씨와 과육이 위로 떠올라 먹기에 불편하고, 숙성이 진행되면서 터지거나 내용물이 새는 문제가 발생해 유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껍질을 제거한 백향과에 설탕과 혼합 겔화제, 정제수 등을 적정 배합비로 섞어 가열한 뒤 병에 담아 끓는 물에 담가 살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제품 제조 시간은 2주에서 1시간 이내로 줄어든다.
또 백향과 씨와 과육이 골고루 섞여 있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유통 중 숙성으로 터지거나 새지 않으며, 상온에서도 12개월간 유통할 수 있다.
농진청은 1년 내내 백향과를 이용할 수 있는 백향과 냉동저장 기술도 개발했다. 백향과를 영하 40도 침지식 냉동기로 얼린 후 영하 20도에 저장한 뒤 사용할 때 17도의 흐르는 물에 해동하면 제철 백향과와 비슷한 맛과 품질의 청을 만들 수 있다.
농진청은 백향과청 가공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내년에 신기술 시범 사업을 통해 농가 관련 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송진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백향과청 가공 기술은 농가와 농산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한 데 의의가 있다"며 "국내산 백향과의 안정 생산과 소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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