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경관과 누각의 절묘한 조화…밀양 영남루 60년만에 국보 지정 눈앞

장세훈 기자 2023. 10. 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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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8일 '밀양 영남루'와 '삼척 죽서루'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경남 밀양시는 28일 문화재청이 현재 보물로 지정된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 예고한 것과 관련해 영남루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보 지정 예고로 영남루는 60여 년 만에 국보로 재평가받는 것이다.

밀양시는 영남루가 국보로 평가받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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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8일 ‘밀양 영남루’와 ‘삼척 죽서루’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영남루와 죽서루가 눈길을 끄는 배경은 조금은 이색적이다. 지난해 지자체로부터 먼저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통해 충분한 가치를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현재 보물로 지정된 누각 건물인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승격해 지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밀양 영남루 전경. 연합뉴스


경남 밀양시는 28일 문화재청이 현재 보물로 지정된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 예고한 것과 관련해 영남루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영남루는 조선시대 3대 누각 중 하나다. 밀양강이 내려다보이는 돌벼랑 위에 위치하며 뛰어난 경관과 함께 건축미가 조화를 이룬 목조건축물이다.

내부에는 영남제일루(嶺南第一樓)라는 큰 현판이 걸려있다.

밀양 영남루는 애초 대형누각이 아니었다. 통일신라 때 건립된 영남사에 작은 규모로 조성됐다. 당시 금벽루(金璧樓), 소루(小樓), 죽루(竹樓) 등으로 불렸다. 고려 시대에 영남사는 폐사됐다. 홀로 남겨진 누각은 공민왕 14년(1365) 밀양 군수 김주(1339~1404)에 의해 중창되고 ‘영남루(嶺南樓)’라는 이름을 얻었다.

영남루는 경사지에 맞게 건물을 적절히 배치해 조형미가 뛰어나다.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우러져 독보적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명사들이 수많은 시문을 남겼을 정도다. 조선 선조 때 영남루에 걸린 시판은 약 300개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열두 개만 남아있다.

영남루는 조선시대 지방 관영 누각 건축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지만, 그동안 순탄치 못한 평가를 받아왔다.

일제 강점기인 193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해방 후인 1955년에는 국보로 승격됐다.

그러나 1962년 1월에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를 재평가하면서 다시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 국보 지정 예고로 영남루는 60여 년 만에 국보로 재평가받는 것이다.

밀양시는 영남루가 국보로 평가받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다. 2014년에 국보 승격을 추진했으나, 검토과정에서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6년에는 승격을 추진했다가 문헌과 자료 추가 조사를 위해 취하했다.

이외에도 밀양시의회의 대정부 건의안 제출, 시민 토론회, 사진전 등 끊임없는 지역과 지역민의 노력이 있었다. 영남루가 국보로 지정되면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 통영 세병관에 이어 경남지역 4번째 목조건축물 국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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