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왜 멀쩡한 화장실을 두고... 칭다오 맥주 덮친 ‘오줌 게이트’

[원샷 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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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간간이 내렸던 주중과 달리 이번 주말은 모처럼 대체로 맑겠다고 합니다. 주말 나들이 다녀오시기에 제격인 날씨가 되겠는데요. 산지는 울긋불긋 가을 단풍이 물들고 있습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주말, 가족·연인·친구와 단풍놀이를 떠나기 좋은 주말, 떠나기에 앞서서 상식은 충전하고 가셔야겠죠? 조선일보 국제부가 지난주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핵심만 꼽아 정리한 ‘원샷 국제뉴스’입니다.

◇지상전 앞둔 일촉즉발의 가자지구… 국제사회는 말리고, 하마스는 인질 1~2명씩 석방

26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주위에 모여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교전이 벌어진 뒤 양측에서 7000명 이상이 사망했다./AFP 연합뉴스

지난 7일 시작된 이슬람 무장 세력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의 전쟁이 어느덧 3주를 넘어섰습니다. 하마스의 궤멸을 노리는 이스라엘은 이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 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자지구 내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막대한 민간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최악의 시가전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지상전 돌입을 만류하는 분위기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진입을 대비하기 위해 500㎞에 달하는 땅굴과 각종 함정을 준비하면서도 이번주만 4명의 인질을 석방했습니다. 이후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 죄수 6000명을 석방하면 민간인 인질을 풀어주겠다고도 했지만 양측의 협상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끝을 모르고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의 전쟁,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과 관련한 최신 뉴스들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둘 중 하나엔 무덤이 된다… 하마스 ‘악마의 땅굴’ 500㎞

☞유엔 사무총장, 발언 파문 커지자 “내 의도 잘못 해석돼 충격”

☞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전 연기… 美 요구에 개시 시점 수정

☞하마스, 이스라엘 고령인질 2명 석방… “카타르·이집트 중재”

☞하마스서 풀려난 美인질 가족 “여전히 8명 하마스에 잡혀 있다”

◇“가자, 장벽에 쌓인 도시 감옥... 이 참혹한 현실 알아주길”

팔레스타인인들이 26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밖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가족의 시신을 인계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교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수천 명이 숨졌다./AFP 연합뉴스

지구 상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터로 변한 가자지구는 무장세력 하마스만의 터전이 아닙니다. 하마스로 인해서 촉발된 전쟁은 오히려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더 큰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이스라엘 못지않게 피해를 본 팔레스타인 주민들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주민, 한국에 거주 중인 팔레스타인 출신 유학생과 인터뷰했습니다. 이들은 “다른 나라가 조국을 침략하고 민족을 몰살하려 드는 것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한국인들이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들의 현실을 알아주길 바랐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민간인들은 어떤 고통을 겪고 있을까요? 이들은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일까요? 아래 기사들에서 확인해보세요.

☞”가자, 장벽에 쌓인 도시 감옥… 이 참혹한 현실 알아주길”

☞팔레스타인, 유엔선 ‘옵서버’ 자격… 올림픽엔 국기 들고 참가

◇왕이·블링컨, 美中 정상회담·중동문제 논의

왕이(왼쪽)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과 26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영원히 얼어붙어 있을 것만 같던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에 볕이 들까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양자 회담을 했습니다. 양국의 외교 수장은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만찬을 겸해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 등을 논의했습니다. 역시 모든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 하는 것일까요? 회담 이후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견이 있는 영역과 협력을 탐색하는 영역을 포함한 다양한 양자, 지역, 국제 이슈를 논의했다”고 했고, 중국 외교부는 “건설적 분위기에서 중·미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로 오해 줄이자”... 왕이·블링컨, 美中 정상회담·중동문제 논의

☞미국 가는 왕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 26~28일 미국 방문, 정상회담 준비 수순

◇시진핑에 밀려난 2인자, 심장마비 급사

리커창(오른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3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리 전 총리는 이날 정부 보고를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중국 CCTV는 "리커창 전 총리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27일 0시 10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FP 연합뉴스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만난 날, 중국에선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상하이에서 사망한 것입니다. 리 전 총리는 중국 경제를 시장 주도로 바꾸려 힘쓴 개혁가였지만 오랜 라이벌인 시진핑 주석에 의해 그림자 속으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영미권 언론은 중국의 경제를 국가 주도에서 자유 시장 경쟁 체제로 바꾸려 했던 리커창의 개혁 시도를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리커창은 시장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하길 원했고 민간 기업이 국영 기업과 공정히 경쟁할 기회를 약속했다. 하지만 그의 정책 방향은 시진핑과 달랐고 결국 성공은 제한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에 밀려난 2인자 리커창, 심장마비로 급사

☞“하늘이 보고 있다, 인민을 품어라”... 리커창 7개월전 고별사, 시진핑 겨냥?

☞리커창 심장마비로 사망...8월 둔황서 손흔든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알몸 김치 이어 칭다오 ‘소변 맥주’

칭다오 맥주 제3공장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 속 한 장면. 한 남성이 원료창고 안에서 소변을 보고 있다. /웨이보

사실 이번 주 중국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은 정치권이 아닌 산업계에서 나왔습니다. 바로 칭다오 맥주에서 발생한 ‘오줌 게이트’입니다.

중국 산둥성 핑두시의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남성 직원이 맥주 원료(맥아)에 오줌을 누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중국 인터넷에 퍼지면서 그 파장은 한국에도 미쳤습니다. 현지 공안당국은 영상이 퍼진 후 바로 해당 영상을 찍은 사람과 영상 속 남자를 체포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이들이 칭다오 맥주 직원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영상을 찍은 장소 근처에 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영상 촬영 의도가 의심받고 있습니다.

특히 상장사인 칭다오 맥주의 주식이 하락해 시가총액이 하루아침에 1조원가량 증발해버리면서 중국에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오줌’이란 조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칭다오 ‘소변 맥주’ 방뇨자·촬영자 잡혔다… 근처 화장실 있는데 왜?

☞알몸 김치 이어 칭다오 ‘소변 맥주’...“냉장고서 꺼내 다 버렸다”

◇막판 돈 풀기 통했나… 아르헨 대선 與 후보 1위

쉿, 비밀이야! - 22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현 집권당 '조국을 위한 연합'의 대선 후보 세르히오 마사가 투표소를 나서며 오른손 검지를 입에 대고 있다. 경제 장관인 그는 여당 후보임에도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3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지만, 이날 본선에서 예상을 엎고 1위를 차지했다. /AP 연합뉴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번 주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22일 열린 이번의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극심한 경제난에도 좌파 집권당 후보가 예상 밖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최근까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던 극우 성향의 야권 후보는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결과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충격’ ‘이변’ 등으로 평가했습니다. 선거 막판 집권당의 ‘돈 풀기’ 등 포퓰리즘 정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르헨티나 대선의 최종 결과는 다음 달 19일 결선 투표를 통해 나올 예정입니다.

☞막판 돈 풀기 통했나… 아르헨 대선 與 후보 1위

◇스웨덴 나토 가입, 이젠 ‘EU 이단아’ 오르반 손에 달렸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유일하게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8일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 협력 정상 포럼'에 참석했다. 사진 속 뒷줄 왼쪽 여섯번째가 오르반 총리다./타스 연합뉴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포퓰리스트가 국내 정치를 장악했다면 유럽에선 또 다른 포퓰리스트가 유럽 전체를 들어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해 온 스웨덴이 9분 능선을 넘었지만 마지막 관문에 그동안 이 문제에 변심(變心)을 거듭해 온 빅토르 오르반(60) 헝가리 총리가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EU)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노골적 친(親)러시아 성향을 보이며 서방과 러시아 간 양다리를 걸쳐온 ‘유럽의 이단아’ 오르반 총리가 키를 쥔 셈입니다.

☞스웨덴 나토 가입, 이젠 ‘EU 이단아’ 오르반 손에 달렸다

10월 마지막 ‘원샷 국제뉴스’는 이상으로 마칩니다. 소중한 주말 보내시고, 다음 한주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11월 3일 토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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