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원숭이 얼굴+도마뱀 손' 기괴한 日 인어 미라 정체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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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찡그린 얼굴, 물갈퀴 손에 돋아난 날카로운 손톱, 물고기와 같은 하반신에 괴이한 치아.
1900년대 초반 일본 해역에서 발견된 이른바 '인어 미라'의 정체가 약 120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실제 오카야마현 아사구치시의 한 사찰에서 보관 중인 17세기 에도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인어 미라는 일본 쿠라시키예술과학대 연구진이 1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사람 손으로 만든 조형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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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찡그린 얼굴, 물갈퀴 손에 돋아난 날카로운 손톱, 물고기와 같은 하반신에 괴이한 치아.
1900년대 초반 일본 해역에서 발견된 이른바 '인어 미라'의 정체가 약 120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이 기괴한 인어 미라를 연구한 미국의 한 대학교수는 해당 미라가 원숭이, 양서류, 그리고 물고기종이 혼합된 혼종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인어 미라는 1906년 미국인 선원이 일본의 한 해역에서 발견한 뒤 미국으로 가져가 오하이오주의 클라크카운티역사학회에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12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 미국 노던 켄터키 대학의 방사선과 조셉 크리스 교수는 X-레이 및 CT 촬영 등을 통해 인어 미라의 정체를 분석했습니다.
크리스 교수는 "이 인어 미라는 적어도 3가지 다른 종이 섞인 것 같다"며 "원숭이의 머리와 몸통을 가졌고 손은 악어나 도마뱀과 거의 흡사하다. 물고기의 꼬리까지 갖고 있는데 정확한 종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미라는 '프랑켄슈타인'처럼 만들어졌다. 어떤 종의 생명체 DNA가 합쳐진 건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당 인어 미라를 보관해온 클라크카운티역사학회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어 미라는 '가짜'라는 것입니다.
클라크카운티역사학회 관계자 나탈리 프리츠는 "이 미라는 사기꾼이 대중화 시킨 속임수"라면서 "사기꾼으로 불려온 기업가이자 엔터테이너인 P.T 바넘(1810~1891) 또한 1865년 당시 자신의 박물관에 비슷한 (가짜) 미라 표본을 전시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개봉한 영화 '위대한 쇼맨'의 실존 인물이기도 한 P.T 바넘은 원숭이 상반신에 연어 몸통을 붙인 미라를 '피지에서 잡힌 인어'라고 속여 유료 전시를 하기도 했는데, 당시 이 인어 미라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기다란 줄까지 섰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일본에서 발견된 인어 미라는 14번째입니다.
일본인에게 인어는 신비하고 친숙한 가상의 생명체로 병을 예언해주거나 인어 고기를 먹으면 불로불사의 힘을 얻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오카야마 민속학회는 "인어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미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오카야마현 아사구치시의 한 사찰에서 보관 중인 17세기 에도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인어 미라는 일본 쿠라시키예술과학대 연구진이 1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사람 손으로 만든 조형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진=미국 노던 켄터키 대학 제공)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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