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글로벌 투자사 '오르비메드', 5조원 신규 자본 유치

김규빈 기자 2023. 10. 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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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전문회사인 오르비메드가 3개 사모펀드를 통해 약 43억달러(5조8019억원) 규모의 신규 자본을 유치했다.

칼 고든 오르비메드 매니징 파트너는 "만약 회사 측에서 원한다면, (이번에 모금한) 펀드 전액을 3달 안에 다 사용할 수도 있다"며 "당장 둘러봐도 자본이 부족해 투자가 필요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민간, 공공을 포함해서 수천 개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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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개발 단계 제약사, 소규모 상장 바이오텍 투자할 것"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바이오센추리=뉴스1) 김규빈 기자 =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전문회사인 오르비메드가 3개 사모펀드를 통해 약 43억달러(5조8019억원) 규모의 신규 자본을 유치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 유치한 자원을 비상장 및 소규모 제약회사 투자와 지적재산권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르비메드는 의료·제약 회사의 인큐베이션, 전략, 운영 및 재무 전반 등과 관련한 기술을 제공하고, 투자하는 회사다. 130명이 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미, 유럽, 아시아 등 12개국에 지사가 있다.

27일 미국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오르비메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벤처캐피탈 펀드인 오르비메드 프라이빗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9억 달러(2조5665억원), 오르비메드 로열티 앤 크레딧 오퍼튜니티로부터 17억 달러(2조2960억원), 오르비메드 아시아 파트너스 V로부터 약 7억5000만 달러(1조129억원) 등 최근 조성한 사모펀드에 5조원 이상의 약정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펀드 유치에는 약 1년이 소요됐다.

지난 2021년 3월 오르비메드는 총 3개 사모펀드로부터 35억 달러(4조7271억원)를 모금한 바 있다.

오르비메드 측에 따르면 이번 펀드의 투자 전략 또한 기존 펀드와 유사하다. 회사 측은 현재와 같이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제품 개발이 후기 단계에 들어선 제약사나 소규모 상장 바이오텍을 우선 투자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르비메드 측은 "최근 2~3년 동안 제약·바이오 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 고든 오르비메드 매니징 파트너는 "만약 회사 측에서 원한다면, (이번에 모금한) 펀드 전액을 3달 안에 다 사용할 수도 있다"며 "당장 둘러봐도 자본이 부족해 투자가 필요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민간, 공공을 포함해서 수천 개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펀드를 포함해서) 기업에 바로 투자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투자를 할 기업을 찾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며 "중요한 것은 '투자를 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 측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지적재산권과 부채해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투자 진행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센추리는 오르비메드 측이 2년 내외로 펀드 배치를 마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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